“재능 썩히고 있으세요?” 스롱 피아비처럼 ‘숨겨진 재능’ 찾는 방법
“재능 썩히고 있으세요?” 스롱 피아비처럼 ‘숨겨진 재능’ 찾는 방법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6.2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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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인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 [사진= 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KBS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 출연한 캄보디아인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가 21일 각종 포털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화제다. 피아비는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했고, 데뷔(2016년) 1년 5개월 만에 국내 여자 당구 랭킹 1위가 됐으며 이후 세계랭킹 3위에도 오른 실력파이지만 놀랍게도 스물한 살이 되기 전까지 당구 큐대를 손에 잡아본 적이 없다. 2010년 스물한 살의 나이로 남편과 국제결혼한 그는 2011년 남편을 따라 놀러 간 당구장에서 우연히 숨겨진 재능을 찾게 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보도된 뉴스들을 공유하며 “나도 피아비처럼 숨겨진 재능이 있는데 썩히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식의 댓글을 달았다. 이대로라면 평생 사무실에만 앉아 있을 확률이 높은데, 만약 아이스하키에 재능이 있는 거라면, 혹은 빵을 만드는 일에 재능이 있다면…. 그런데 이는 기우가 아니다. 피아비와 마찬가지로 뒤늦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꽃을 피운 유명인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설가 박완서는 서른여덟 살까지 전업주부로 살다가 서른아홉에 화가 박수근을 모델로 한 소설 『나목』으로 등단한다. 미술가 윤석남도 마흔 언저리에 재능을 깨닫기 전까지는 평범한 주부였다.       

20년간 기업 수백 곳에서 재능 컨설팅을 해온 일본의 재능 컨설턴트 가미오카 신지는 책 『결국 재능을 발견해낸 사람들의 법칙』에서 “당신에게는 숨겨진 재능이 한 가지도 없는 것일까?”라고 질문하며 “결론부터 말하면, 누구에게나 재능이 있다. 다만 재능을 발견하지 못한 채 어른이 돼버렸을 뿐”이라고 말한다.  

가미오카는 유명인 125명을 분석해 얻어낸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먼저 그는 “남들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남들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일’의 판단 기준은 ‘속도’다. 그는 “속도가 빠르다는 건 그 분야에 재능이 있다는 의미”라며 “속도가 빠르다는 건 효율이 높다는 뜻이다. 속도가 느린 사람보다 흡수력도 훨씬 높다. 남보다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반드시 재능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서 숫자에 강해서 계산이 빠르거나, 글을 빨리 쓸 수 있다거나, 남을 금방 설득할 수 있다면 여기에 재능의 씨앗이 있을 수 있다.   

또한, 가미오카에 따르면 재능의 씨앗은 ‘자신이 감동을 느끼는 일’에서 찾을 수 있다. 가미오카는 “감동은 동기를 자극하고 행동은 더 큰 의욕과 힘을 불러일으킨다.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만났을 때, 바로 그때가 재능을 폭발시킬 기회일지 모른다”며 “학창 시절 인턴이나 각종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감동을 먼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일에 도전해 보면 남들보다 감동을 만날 기회도 많아지고, 그 감동으로부터 번뜩이는 재능도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능을 찾기 위해 다양한 부업에 도전해보라”고 권했다. 

가미오카는 또한 “어린 시절을 돌아보라”고 권한다. 그에 따르면, 어린 시절 야단맞은 경험에도 재능은 숨어있다. 예를 들어서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해서 자주 혼이 났다면, 모험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일에 재능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수업 중에 친구와 떠들기를 좋아해 야단을 맞은 적이 많다면 사람을 사귀는 일에 재능이 있을 수 있다. 가정통신문에 주의가 산만하다는 말이 빠지지 않았다면 흥미와 관심이 쉽게 옮겨 다닌다는 뜻이며, 이는 관심의 폭이 넓어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데 재능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에 따르면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구분해 적었을 때, 어떤 일이 ‘하고 싶은 일’이면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재능일 수 있다. 이는 지난 5월 스타강사 김미경이 <독서신문>과의 ‘책 읽는 대한민국’ 인터뷰에서 한 말과 비슷하다. 당시 김미경은 “김미경을 따라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라는 기자의 질문에 “먼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요”라며 “내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드는 일과 남이 나를 봤을 때도 잘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만나는 지점이 있어요. 그 지점이 평균 이상이면 해도 되는 일인 거죠”라고 말했다. 
      
영화 ‘스타워즈’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는 “재능은 누구에게나 있다. 문제는 어떤 재능인지 알아낼 때까지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 있느냐 없느냐다”라고 말했다. 지금 하는 일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지금이라도 재능을 찾는 모험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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