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 변두리 작은 집에는 얼굴이 동그랗고 건강한 할머니가 혼자 살고 있다. 할머니는 뜨개질 솜씨가 좋아 도시 사람들의 뜨개질 부탁을 자주 받았고, 어떤 무늬도 척척 만들어냈다. 그러던 어느 날, 까만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할머니 손끝에 앉았다. '이 무늬로 뜨개질을 하면 멋진 어깨걸이가 될거야'라는 생각에 할머니는 뜨개질을 시작했다. 풀었다고 새로 뜨고 풀었다가 새로 뜨기를 반복하던 중 갑자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뜨개천이 꼼틀 꼼틀 움직이더니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마치 굉장한 걸 발명한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렸다.
■ 할머니의 비행기
사토 사토루 지음 | 무라카미 쓰토무 그림 |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펴냄│96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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