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세계적인 과학자가 빅데이터로 풀어낸 성공의 이유
[책 속 명문장] 세계적인 과학자가 빅데이터로 풀어낸 성공의 이유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6.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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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현재 나는 복잡계연구소(Center for Complex Network Research)를 운영하고 있다. 보스턴에 있는 이 연구소에서 내가 하는 일은 인간에서 미분자에 이르기까지 사물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연결고리가 형성되며, 이러한 상호 연결성이 인간 사회나 인간의 생물학적 기원에 대해 어떤 해답을 제시해주는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중략) 이것이 우리 연구소에서 해낸 일이다. 비록 몇 년이 걸렸지만, 인간이 성취한 업적에 대해 산더미 같은 데이터를 확보한 후 특정한 개념을 구성하는 요소들과 장치들을 낱낱이 분해할 방법을 터득했다. 컴퓨터과학자와 물리학자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계량적인 과학 도구들을 이용해 수학 문제에 접근하듯이, 그런 방식을 이용해 ‘성공의 공식’을 알아내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 이는 자전거를 해체하거나 열역학을 이용해 태양의 온도를 측정하는 방법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일단 성공을 이끌어내는 기제가 보이기 시작하자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을 성가시게 했던, 답하기 불가능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얻기 시작했다. 

예컨대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된, 초점도 흐리고 별 볼 일 없는 사진이 명작이라고 판단되는 정확한 이유는 무엇일까? 역대 최고의 뮤지컬이 ‘캣츠’가 아니라 ‘회전목마’인 이유는 무엇일까? 학비가 비싼 학교는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어떤 분야든 슈퍼스타는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는 이유가 뭘까? 

성공, 업적, 평판에 관해 제기되는 수없이 많은 의문들에 이런 의문까지 더하면 답을 정확히 알아내기는 태양의 온도를 측정하는 일처럼 불가능해 보인다. 기업에서 승진을 거듭하는 이유는 오로지 뛰어난 성과 덕분일까? 일생에 걸쳐 나이가 들면서 창의력은 향상될까, 떨어질까? 슈퍼스타와 협력해야 할까, 경쟁해야 할까? 사회에서, 전문 분야에서 인간관계는 성공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믿기 어렵겠지만, 얼핏 계량화가 불가능해 보이는 이런 의문들도 모두 계량화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데이터에 나타난 유형을 살펴보고 성공을 이끌어내는 기제를 규명함으로써 이런 의문들 하나하나 정면으로 다룰 수 있다. 일단 우리 개개인의 성공과 실패의 이면에서 작동하는 보편적인 힘들을 이해하면 놀라운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성공의 공식 포뮬러』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지음│홍지수 옮김│한국경제신문 펴냄│372쪽│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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