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유 없이 불안하세요?… 해결책은 『디지털 미니멀리즘』
[리뷰] 이유 없이 불안하세요?… 해결책은 『디지털 미니멀리즘』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6.1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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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디지털이 생활 깊숙이 파고들면서 현대인은 디지털 기기를 쓰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모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SNS를 확인하며 새로 고침 버튼을 누르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기 마련인데, 그럴수록 성취를 이루는 데 필요한 시간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때때로 휴대폰 알림을 끄거나, 디지털 안식일을 선포하기도 하지만, 웬만한 방법으로는 유혹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 조지타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이자 조회 수 500만회가 넘은 TED 강연 '소셜 미디어를 끊어야 하는 이유'의 연사로 유명한 저자는 "나에게 맞는 기술을 활용하되, 어떤 기술을 어떻게, 왜, 어떤 조건에서 활용할지 설정하고 그것을 일상화해야 한다"며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주장한다. 

저자는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낼 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에 도움이 되며, 신중하게 선택한 최적화된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모든 활동은 기꺼이 놓치는 기술 활용 철학'으로 정의한다. 쉽게 풀어 말하면 아예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선별해서 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별해야 할까? 이와 관련해 저자는 '디지털 정돈'을 소개한다. 30일 동안 생활하는 데 필수적이지 않은 부차적 기술에서 벗어나면서, 각 기술이 삶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그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때 부차적인 기술의 판단 기준은 '일시적으로 중지해도 직업적·개인적 삶에 해가 되거나 지장이 없는 것'이다. 

이런 과정 초반에는 '편리한 것'과 '필수적인 것'을 구분해 디지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단순히 기술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라이프의 영구 변화가 목표이기 때문에 이후에는 지속 가능한 수준의 '디지털 라이프 재설정'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문자메시지를 자주 확인하기 싫지만, 중요한 연락이 올까봐 신경이 쓰인다면 꼭 챙겨야할 중요한 사람의 문자메시지만 알람이 뜨도록 설정하는 것이다. 또 이메일을 충동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스마트폰이 아닌 컴퓨터로만 이메일을 확인한다는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은 재설정 방법이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폴은 스마트폰을 단순한 플립폰으로 교체했다. 그 경험에 관해 폴은 "처음 몇 주 동안은 힘들었어요. 자투리 시간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몇 주가 지난 후에는 지루하고 초조한 기분이 사라지고 불안감이 줄었다"고 말한다. 전화와 문자만 가능한 폰으로 교체한 대니얼 클러프 역시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집중력이 좋아졌고 머릿속에 덜 산만해졌다"며 "스마트폰이 없어 바로 구글 검색을 못 하지만, 스마트폰을 없애서 기분이 한결 나아진 것이 그런 불편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혹시 '연결'에 대한 강박을 갖고 늘 스마트폰에 빠져 산다면,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망설였다면 이 책을 읽고 실천해보자. 불안감이 한결 줄어들 것이다. 

『디지털 미니멀리즘』
칼 뉴포트 지음 | 김태훈 옮김 | 세종서적 펴냄│296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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