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6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6월의 책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6.11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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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6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272쪽│13,800원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너 그 자체였음을 절대 잊지 말고 살아.” 2018년 2월에 출간돼 근 1년여 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은 하태완 작가의 ‘위로’ 에세이. “참 사랑스럽네요, 당신./굳이 다른 말을/덧붙일 필요는 없겠어요” 등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글들도 다수 담겨 있어 같은 해 6월에서 7월 방영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여러번 다뤄지기도 했다. 미디어에서 언급될 때마다 베스트셀러 순위가 상승해 ‘미디어 셀러’라고 불리기도 한다.    

<2위>

■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원작│알에이치코리아 펴냄│160쪽│12,000원 

디즈니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삽화와 감동적인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캐릭터 에세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애니매이션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퀄리티에 소장 가치가 높았다는 평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푸와 푸의 친구들의 모습이 독자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다소 엉뚱한 행동과 흥미로운 일화에 담긴 감동의 메시지가 독자의 마음을 보듬었다.   

<3위>

■ 역사의 역사
유시민 지음│돌베개 펴냄│340쪽│16,000원

보통 역사서는 역사가들이 본 역사 그 자체를 해설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유시민 작가는 이 책에서 역사가들이 살았던 시대를 추적하고 그 시대를 살았던 역사가들이 어떤 사람인지 분석해낸다. 그리고 그들이 서술한 역사의 함의를 찾아낸다. 제목 그대로 ‘역사의 역사’다. 역사서를 고대부터 현재까지 시대 순으로 아홉 장으로 나눠 구성했고, 동서양의 역사가 16인과 그들이 쓴 역사서 18권을 담았다.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라,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다. 

<4위>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도서출판마음의숲 펴냄│288쪽│13,800원 

“보통의 존재가 내가 아닌 것을 시기하지 않으며 차가운 시선을 견디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2016년 11월 출간돼 스테디셀러 반열에 든 이 책의 목표다.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한 to do list’ ‘함께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to do list’ 등으로 목차를 구성해 독자에게 명쾌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위로를 전했다.  

<5위>

■ 3층 서기실의 암호
태영호 지음│기파랑 펴냄│544쪽│20,000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이 있고 얼마 후 출간된 이 책은 출간되기 전 주부터 예약판매만으로 각 서점의 주간 베스트셀러 순위 10위권에 올랐다. 그리고 인기는 6월 셋째 주까지 이어졌다. 책의 저자는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태영호이다. 책은 김정은을 가장 근접해서 보좌하는 조직인 ‘3층 서기실’에서 어떻게 김정일, 김정은 부자를 신격화하고 이들 부자의 세습 통치를 유지하는지에 대해 밝힌다.

<6위>

■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곰돌이 푸 원작│알에이치코리아 펴냄│216쪽│13,800원 

2018년 3월 출간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의 후속작.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만큼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같은 해 6월까지 대형서점의 월간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선전했다. 이 책은 애니메이션 ‘곰돌이 푸’의 이야기와 함께 삶의 방식에 대한 지혜를 담은 오래된 경전인 『논어』의 혜안을 담았다. “걱정 마.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다만 나를 잃지 않으면 돼”라는 푸와 친구들의 따듯한 응원을 들을 수 있다.

<7위>

■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말글터 펴냄│308쪽│13,800원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2016년 8월에 출간돼 2018년까지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책. 이기주 작가가 써낸 에세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 책은 지난해 말 100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 유독 날씨가 추워지면 인기가 더 높아지는 이유는 마치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따듯한 위로의 글 때문이다. 일상과 단어에서 의외의 의미를 도출해 내는 글쓰기 방식이 흥미롭다는 평이다.    

<8위>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지음│민음사 펴냄│192쪽│13,000원 

2016년 출간된 이 책은 무려 2년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일으킨 책이라는 평이다. 이 책은 증가하는 페미니즘 열풍을 타고 더욱 큰 인기를 얻었다. 소설이지만 한국 사회 여성이 받는 차별을 통계 등 여타 자료를 통해 세세하게 묘사했다.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AOA의 설현, 소녀시대의 수영 등이 이 책을 읽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정유미와 공유 주연의 영화로 제작이 결정되기도 했다.   

<9위>

■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지음│가나출판사 펴냄│264쪽│13,800원    

“착한 사람이 될 필요 없어. 갑질은 계속된다, 멈추라고 하지 않으면.” 정문정 <대학내일> 디지털 미디어 편집장은 이 책에서 말 그대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읽는 재미가 느껴지는 유려한 글로 펴냈다. “모든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돼” “너는 그 사람을 고칠 수 없어” “인정 받기 위해 무리할 필요 없어”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등 같은 시기 유행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와 마찬가지로 복잡한 인생에 대한 명쾌한 대처법을 제시했다. 

<10위>

■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문학동네 펴냄│280쪽│13,500원

『개인주의자 선언』은 현직 부장판사인 문유석이 진단한 한국사회의 국가주의적, 집단주의적 사회 문화를 신랄하게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가족주의 문화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수많은 개인들이 ‘내가 너무 별난 걸까’ 하는 생각에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제풀에 꺾어버리며 살아가는 것은 거꾸로 건강하지 못한 사회 공동체를 구성하는 원인이 된다며 경고한다. 2015년에 출간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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