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진정한 독서토론은 이렇게 하는 거예요” 홍천여고의 특별한 책 읽기
[포토인북] “진정한 독서토론은 이렇게 하는 거예요” 홍천여고의 특별한 책 읽기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6.1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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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홍천여고에서 3년 동안 특별한 독서토론 수업이 이뤄졌다. 특별하다고 한 이유는 이 독서토론이 한국에서 이뤄지는 일반적인 독서토론 수업들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토론을 주도한 국어교사 서현숙·허보영은 세 가지 원칙을 지켰다. 첫째로 토론은 오직 비경쟁으로 이뤄진다. 이길 필요 없는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둘째로 이 토론에는 한 가지 방법만이 있다. 책을 읽고 토론하고 싶은 질문만 만들면 끝이다. 책을 통해 삶과 세상에 질문을 던지면 그걸로 족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누구나 즐기는 것. 학생들이 토론에 임하는 자세는 영화를 보고 삼삼오오 모여 대화 나누는 것과 마찬가지다. 

효과가 좋았는지, 학생들은 독서토론을 “사랑받는 가장 완벽한 대화” “체육활동 없이 우정을 기르는 방법” “친구를 이어주는 끈”이라고 표현했다. 일종의 교육실험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에는 이 특별한 독서토론 수업의 방법과 수업에서 펼쳐진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모둠별로 활동일지를 작성하는 모습. 첫 시간에 교사는 미리 선정해 온 주제도서 일곱권을 표지가 보이도록 교탁에 전시한다. 주제도서는 학생들의 80%가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의 책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교사는 학생들이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책에 대한 대강의 정보나 핵심 키워드 등을 이야기해 준다. <23쪽>

독서동아리 발표회 초대장. 독서동아리들이 쉼 없이 움직이는 세포들처럼 도서관 곳곳을 점령하고 있지만 실제로 다른 동아리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학기 말에 열리는 독서동아리 발표회의 의미와 역할이 크다. 참가한 동아리는 보람을 느끼고, 지켜본 학생들은 다음 학기 동아리 활동 구상에 도움을 얻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127쪽>

강원생활과학고 독서토론카페. 이날 나는 일종의 문화 충격을 받았다. 대한민국 강원도의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의 상상 속에 ‘파티 같은 독서토론’은 없었다. 아이들의 깜찍하고 발랄한 분위기는 청소년의 독서에 대한 어른들의 우려와는 달리 ‘책 읽기’가 청소년의 감수성과 충분히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147쪽>

책대화 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보고서들. 기본을 배운 아이들은 4~6인 모둠을 이뤄 같은 책을 선정해서 읽고 독서토론을 한 후 자신들이 나눈 이야기를 솔직하고 진지하게 보고서에 담아 제출한다. 활동하며 찍은 귀여운 사진도 함께!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서로에게 햇살과 바람이 돼 함께 성장해 간다. <194쪽>

『독서동아리 100개면 학교가 바뀐다』
서현숙·허보영 지음│학교도서관저널 펴냄│264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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