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신감'이 뭔지 정확히 알고 있나요? 『자신감 : 단 한 걸음의 차이』
[리뷰] '자신감'이 뭔지 정확히 알고 있나요? 『자신감 : 단 한 걸음의 차이』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6.1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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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프랑스인에게 사랑받는 철학자 중 한 사람인 저자 샤를 페팽은 이 책에서 ‘자신감’의 원동력을 두발자전거를 탄 어린아이에게서 찾는다. 두발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어린아이가 결국 자신 있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이유는 첫째, 자신이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응원하는 아버지에 대한 믿음이다. 둘째로 꾸준히 연습한 결과로 형성되는 자전거를 타는 실력이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다는 만족감을 뛰어넘는 삶에 대한 감사이자 기쁨이다. 페팽은 “자신감이란 모르는 것을 향해서도 마치 알고 있는 것처럼 달려갈 수 있는 어린아이 같은 능력이다”라는 프랑스 시인 크리스티앙 보뱅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감의 원동력을 ▲타인에 대한 신뢰 ▲자기 실력에 대한 신뢰 ▲삶에 대한 신뢰라고 정의한다. 

페팽은 서문에서 내린 이러한 정의를 유명인사들과 책 속의 다양한 예를 통해 본문에서 더욱더 자세히 설명한다. ‘타인에 대한 신뢰’의 힘을 설명하기 위해 그가 예로 든 사람은 부드러운 여성상이 지배하던 1980년대 남자들을 주도하는 카리스마와 자신감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수 마돈나다. 마돈나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몹시 소심한 아이였으나 “너는 아름답고 뛰어난 재능을 가졌으며,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어”라는 한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 외에도 프랑스 테니스 선수 야니크 노아를 바꿔놓은 것은 테니스 선수 아서 애시의 “윔블던에서 만나자!”라는 말이었다. 페팽은 “마음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몇 마디에서 자신을 신뢰하게 되고, 이것은 곧 세상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말한다.

‘자기 실력에 대한 신뢰’에서 나오는 자신감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미국 흑인 자매 테니스 선수 세레나 윌리엄스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사례를 든다. 자매는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버지와 함께 테니스공 카트가 놓인 코트 위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근처의 갱단조차 자매에게 경의를 표할 정도였다고 한다. 페팽은 자매가 세계 랭킹 1위를 차례로 차지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비결을 자신감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자신감은 실력에서 나오는 것이고, 그 실력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다져지는 것”이라며 “극한의 실력이 마침내 개인의 성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2장까지 이러한 이야기를 한 페팽은 다음 일곱 장에서 자신감을 증대시키는 ‘삶에 대한 신뢰’를 일깨우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삶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 확신과 자기 신뢰를 키워야 하며 망설임 없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결단력을 향상해야 하며, 예측 불가능함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롤모델을 찾는 것이 좋되 남과 비교하지는 말아야 하며, 모든 좋은 것들이 앞날에 펼쳐져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언뜻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당연할 수 있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풍부하고 논리적이어서 설득력 있다. 책을 읽고 자신감을 길러보자.      

『자신감 : 단 한 걸음의 차이』
샤를 페팽 지음│김보희 옮김│미래타임즈 펴냄│212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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