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50여년에 걸친 시간을 급격하게 넘나들며 두 가족의 삶을 따라가는 소설이다. 제목 ‘커먼웰스’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맺은 연대’라는 의미도 있고, 미국에서는 버지니아를 비롯해 켄터키, 매사추세츠, 펜실베이니아 네 개 주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네 개 지역이 모이면 하나의 새로운 의미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이 소설도 평범할 수 있는 삶들을 이어 붙여 의미를 부여한다. 부모의 이혼이나 비극적인 사고, 삶을 뒤흔들어놓은 커다란 사건이 퍼즐처럼 얽히며 인생이라는 하나의 큰 그림을 만들어 낸다. 세밀한 관찰과 적확한 단어, 무표정하게 던지는 듯한 유머가 소설의 장점이라는 평이다.
■ 커먼웰스
앤 패칫 지음│정연희 옮김│문학동네 펴냄│428쪽│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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