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후 먼 미래의 아프리카. 오랜 세월 무력을 추구하던 누루족은 오케케족을 약탈해 노예로 삼아 영역을 확장했다. 그 과정에서 혼혈아인 '에우'가 태어나곤 했는데, 오케케 여성 나지바는 사막에서 홀로 낳은 에우 딸에게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라는 뜻의 온예손우란 이름을 지어 준다. 성장할수록 잠재된 마법적 재능에 눈을 뜬 온예손우는 꿈속에서 그녀를 괴롭히는 '붉은 눈'의 환각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다. 종말 후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성별과 인종 불평등, 여성 성기 절제와 제노사이드 등 묵직한 주제를 녹여냈다. HBO에서 드라마로 제작에 착수해 곧 드라마로 감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 누가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은네디 오코라포르 지음 |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펴냄│608쪽│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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