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7년의 밤』『28』『종의 기원』등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 정유정이 3년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다. 전작들이 고도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스릴러였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새롭고, 경쾌한 느낌이 한껏 묻어난다. 교통사고 직후 영장류 보노보인 '지니'의 몸속으로 들어간 '진이'의 영혼. 진이는 우연하게 만난 청년 백수 민주와의 거래를 통해 상황을 다시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인간과 가장 유사한 DMA를 지닌 영장류와 사육사가 주고받는 교감을 심박하게 그려냈다. '휴머니즘'과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마주하게 된 인간의 '자유의지'를 경쾌하게 이끌며 감동 서사를 선사한다.
■ 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펴냄│388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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