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하면 언젠간 걸린다”... ‘학교 폭력’ 윤서빈·유영현 ‘아웃’... 효린은?
“조심하면 언젠간 걸린다”... ‘학교 폭력’ 윤서빈·유영현 ‘아웃’... 효린은?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5.27 15: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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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리지]
[사진=브리지]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JYP연습생 윤서빈, 그룹 ‘잔나비’의 유영현이 학교폭력 전력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번에는 9년차 가수 효린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아직 폭로 내용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진위 파악 결과에 따라 큰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5일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학폭 미투, 정말 치가 떨려요’란 제목의 글이 올랐다. 올해 30세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해당 글에서 “(중학교 3년간 효린에게 )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겼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당했다. (한번은 ) 본인의 남자친구 이름이 내 남자친구 이름과 같다고 (폭행당한 적도 있다 )”고 전했다. 이어 “효린이 나를 때릴 땐 항상 (나에게 ) 본인을 한 대 때리게 시켰다. 그래야 쌍방이니까”라며 “3년간 나 자신이 자살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 하굣길에서는 늘 효린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했었기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인물의 추가 제보도 이어졌다.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B씨는 A씨의 폭로 글에 댓글로 “효린은 온갖 언어폭력에 가방, 옷, 신발 등을 하루만 빌려달라고 한 뒤 몇 날 며칠을 입고 다녔다. 달라고 하면 ‘XXX아 준다고’ 등 온갖 욕설을 했다. 또 놀이터에서 무리 지어 ‘오늘은 너 누구한테 처맞을래’라며 두려움에 떨게 했다. 이유 없는 폭력을 당해야만 했다”고 적었다.

이에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는 “효린 본인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 확인 중에 있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A씨의 글이 삭제되고, A씨 역시 다른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브리지 측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A씨의 ) 일방적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해당 폭로 글이 삭제된 것과 관련해서는 브리지 측 입장을 다룬 뉴스 댓글에 자신을 A씨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네이트에서 내 IP를 차단시켰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해당 인물이 A씨인지,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앞서 학교폭력 혐의로 적잖은 연예인이 활동을 중단한 직후인지라 더욱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학교폭력 혐의로 가장 먼저 여론의 질타를 맞은 인물은 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출연자 윤서빈이었다. 말쑥한 외모와 자신감이 돋보였던 그는 첫 방송에서 종합순위 1위에 오르며 스타탄생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지난 5일 온라인상에서 “(윤서빈은 ) 광주 지역서 유명한 일진”이란 주장이 나오면서, 의혹 제기 3일 만(지난 8일)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도 해지됐다.

최근 큰 인기를 구가하는 밴드 잔나비에서 키보드를 맡았던 유영현 역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유영현이)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웠다. 내 사물함에 장난치는 것은 기본이었다”며 “도저히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를 받으며 살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 주목을 받았다. 잔나비는 해당 폭로가 나온 지 하루 만인 지난 24일 유영현의 탈퇴 소식을 전했다.

최근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일탈이 크게 부각되면서 연예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도 바뀌는 분위기다. 인성이 바르지 않으면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의 재능을 소비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고 힘든 데뷔 과정을 대중과 공유한 연예인이 인기를 얻듯, 인성 역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공들여 스타로 거듭났다 해도 불미스러운 과거로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기 쉽다”며 “최근에는 실력 못지않게 인성 교육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 JYP 대표는 모 방송에서 “조심하면 언젠가 걸리고, 조심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인성’을 강조한 바 있다. 리더십의 대가로 꼽히는 『리더십 불변의 법칙』의 저자 존 맥스웰 역시 “많은 사람들은 지식을 가지고 잠시 성공한다. 몇몇 사람들은 행동을 가지고 조금 더 오래 성공한다. 그런데 소수의 사람은 인격을 가지고 영원히 성공한다”고 말한다. 반짝 인기가 아닌 오래 뜨는 ‘별’이 되기 위한 덕목으로 ‘인성’의 가치가 점차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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