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의젓한 사람들과 살뜰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하고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 (백석 「국수」) “더우기 간드러진 포도주 잔에다가 남실남실 부어놓고 우선 한 번 그 핏빛으로 새빨간 색채를 감상하는 시각적 쾌미 또한 그럴 듯하다.” (채만식 「포도주」) 백석과 채만식은 유독 ‘음식’에 관한 글을 많이 썼다. 보통 음식은 먹으면 포만감을 주지만, 두 사람이 문학화한 음식은 가슴 깊이 남는다. 이 책은 두 사람이 쓴 음식에 대한 글을 엮었다. 독자는 백석과 채만식이 표현한 음식의 ‘맛’과 함께 두 사람의 글맛 또한 즐길 수 있다.
■ 맛 대 맛
백석·채만식 지음│가갸날 펴냄│240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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