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생을 다한 사람이 하늘로 올라가 하느님을 만나게 됐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가 뭐냐는 그의 질문에 하느님은 그를 작은 방으로 데리고 갔다. 맛있는 고기 수프가 끓고 있는 커다란 냄비가 방 가운데에 놓여 있었는데, 앙상하게 뼈만 남은 사람들이 숟가락을 하나씩 쥐고 그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다. 하지만 숟가락의 손잡이가 팔뚝보다 긴 탓에 숟가락으로 수프를 떠도 제 입에 갖다 댈 수 없었다. 맛있는 수프를 보며 침만 뚝뚝 흘리는 그들의 표정은 배고픔과 괴로움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그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망자를 하느님은 다른 방으로 데리고 갔다. 역시나 방 한가운데 맛있는 수프가 끓고 있었고 이전 방과 똑같은 길이의 손잡이가 달린 숟가락을 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좀전의 방과는 달리 이곳 사람들은 통통하게 살이 찐 얼굴로 서로 수프를 떠먹여 주고 있었다. 
“이게 바로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아까 그 방 사람들은 자기만 먹으려고 버둥대지만, 이 방 사람들은 서로에게 수프를 떠먹여 주거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도 이처럼 180도 다른 경우가 많다. 
당신은 누군가를 ‘멍청하다’고 손가락질하지만, 그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신 자신일지도 모른다. 
삶에는 수많은 심리적 ‘함정’(맹점 )이 존재한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빠지게 되는 함정은 잘못된 인식과 행동을 가져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함정을 어떻게 발견하고 극복할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이 책이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은 인생 전반, 일상생활, 인간관계, 사고방식, 성공, 일 등 인생길에서 우리가 흔히 빠질 수 있는 함정을 극복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생동감 넘치면서도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고전 및 유명인사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물론, 인간관계를 개선하거나 실패를 줄일 수 잇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스스로 당당하고 자신 있게 인생과 성공을 마주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북돋아 주고 싶다. <4~5쪽> 

『인생의 함정을 피하는 생각습관』
웨이슈잉 지음│이지은 옮김│올댓북스 펴냄│304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