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재발견, 템플스테이 여행... 주말 가족 여행 가볼만한 곳 추천
사찰의 재발견, 템플스테이 여행... 주말 가족 여행 가볼만한 곳 추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5.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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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 [사진=템플스테이]
미황사. [사진=템플스테이]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사찰은 불교에 귀의해 속세를 완전히 등진 사람들만을 위한 곳일까? 아니다. 최근에는 복잡한 세상사에 지친 사람들이 많아진 탓인지 수행을 원하는 일반사람들도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절에서 운영하는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시작돼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템플스테이는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은 물론 피곤한 일상에서 벗어나 쉼을 얻고자 하는 내국인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인원은 내·외국인을 포함해 51만명으로 2013년 37만명보다 14만명가량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템플스테이는 크게 사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도록 돕는 휴식형 프로그램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나뉘며, 현재 전국 138개 사찰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중 105개 사찰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하는 ‘봄 여행주간’(5월 12일까지)을 맞아 1박 2일 템플스테이 할인(정가 약 5만원-> 2만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황사. [사진=템플스테이 홈페이지]
미황사. [사진=템플스테이 홈페이지]

먼저 일상에 지쳐 자연 속에서 쉼을 얻고 싶다면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 자리한 미황사를 추천한다. 미황사는 1200년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천년고찰이다. 남해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과 바다에 인접해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경내에 위치한 대웅보전은 유홍준 교수의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될 정도로 남다른 문화재적 가치를 지녔다. 아침, 저녁 예불과 운력(청소) 시간만 지키면 그 외 시간은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 1박 2일에 어른 5만원, 청소년과 초등학생은 3만원이다. 숙소는 2~4인실로 운영되며 개인실의 경우 8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아쉽게도 미황사는 여행주간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삼화사. [사진=템플스테이 홈페이지]
삼화사. [사진=템플스테이 홈페이지]

저렴한 가격에 자연 속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강원도 동해 두타산 자락에 위치한 삼화사를 추천한다. 삼화사는 산 좋고 물 맑은 곳에 위치해 속세에 묵은 때를 벗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사찰 바로 앞에 무릉계곡이 위치해 물소리를 들으며 명상에 빠지기도 좋고, 그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산림욕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108염주 만들기, 동해바다 추암 촛대바위 일출보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봄 여행기간 동안 참가비는 2만원이다. 미취학 아동은 1만원.

갑사. [사진=템플스테이 홈페이지]
갑사. [사진=템플스테이 홈페이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거나 좀 더 깊은 수행에 매진하고 싶다면 공주 갑사를 추천한다. 계룡산 산자락에 위치하며 국보 298호 삼신불 괘불탱과 보물 문화재인 갑사 동종 등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갑사에서는 전국 사찰 중 유일하게 ‘무문관’(無門關)이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무문관이란 일정 공간에서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수행에만 매진하는 과정으로 2박 3일(기본 과정)/4박 5일(심화 과정)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휴대전화 등 수행에 방해되는 물건을 맡기고 방에 들어가면 밖에서 자물쇠로 방문을 걸어 잠가 속세와의 연결을 차단한다. 이때부터는 넣어주는 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그야말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된다. 기본 과정 금액은 20만원이며, 심화과정은 35만원이다. 고립된 시간이 싫거나 금액이 부담스럽다면 일반 템플스테이 과정도 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새벽과 오후 예불 외에는 자유롭게 시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새벽 예불은 참석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굴골사에서 선무도를 연마하고 있다. [사진=템플스테이 홈페이지]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굴골사에서 선무도를 연마하고 있다. [사진=템플스테이 홈페이지]

특별한 체험을 원한다면 경북 경주 골굴사를 방문해 보자. 골굴사는 요가와 명상, 무술을 아우른 수행법 ‘선무도(禪武道)’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사찰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3시 승려들의 선무도 공연이 진행되며,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총 두 번 선무도를 체험할 수 있다. 정신 수양에 육체 단련을 접목한 심신단련 프로그램 선무도는 적잖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미취학 아동(3만원)을 제외한 일반인은 6만원이며 봄 여행기간 중에는 2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단 1인실의 경우 추가 비용이 청구된다.

마케팅 전문가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는 책 『앞으로 3년, 대한민국 트렌드』에서 “템플스테이는 글자 그대로 한국 전통 사찰에서 스님들과 함께 묵으며 사찰의 일상과 전통문화를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사찰의 종류도 많아 불교무술인 선무도를 특화한 사찰, 명상 내지 참선을 중심적으로 운영하는 사찰, 다도의식을 전통적으로 행하는 사찰 등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며 “고즈넉한 산속에 자리 잡은 아담한 사찰에서의 1박 2일은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주말과 휴가를 이용한 짧은 기간의 템플스테이는 더욱더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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