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방·발효·약국 화장품은 별거 아니다?… 『화장품이 궁금한 너에게』 
[리뷰] 한방·발효·약국 화장품은 별거 아니다?… 『화장품이 궁금한 너에게』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5.10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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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화장은 예뻐보이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충족시키는 행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최초 화장의 역사는 고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5,000년 전 수메르(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원지로 현재 이라크 지역)인들이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인류 최초로 립스틱을 만들고 각종 색조화장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요오드, 브롬, 구리, 납 등의 색을 띠는 원소를 사용하면서 피부가 상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는 화장. 자신감을 높여주는 행위지만 제대로 된 정보 없이는 자칫 소중한 피부를 상하게 하는 자충수가 될 수도 있다. 또 때로는 허위선전에 속아 아까운 돈만 날릴 위험도 존재한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저자는 알아두면 평생에 도움이 될 화장품 지식을 소개한다. 

최근 한방, 발효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방 화장품이란 홍삼, 인삼, 당귀, 감초 등 한방 약재를 포함한 제품이며 발효 화장품은 식물 추출물에서 나온 발효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다. 한방 성분은 아미노산과 펩타이드 지방산, 당류 등이 풍부하고 발효 성분은 유산균이 많아 소화 흡수를 돕는 유익한 효과가 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먹었을 때의 효과다. 저자는 "화장품은 먹는 것이 아니라 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먹었을 때의 효과를 그대로 기대하기 어렵다. 한약을 먹을 때 기력이 보충된다고해서 한약을 바를 때 피부에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화장품은 성분이 유기농이든 한방이든 발효든, 그저 비슷한 효과가 있을 뿐이다"라고 주장한다. 

약국 화장품과 관련해서도 "약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자신들에게 의료인의 전문성, 제약사만의 특별한 성분과 기술이 있다고, 화장품 회사들은 모르는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과 지식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특별한 제조 지식이나 기술은 없다"고 단언한다. 이어 "약국 화장품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을 보면 대부분 민감성 피부, 악건성 피부 등을 겨냥하고 있다. (포함된 성분을 보면) 지극히 평범한 성분이다. (이런 성분은) 일반 제품에도 들어 있다"며 "의료인과 제약사가 개발했다는 점을 이용해 더 전문적이고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이미지 마케팅'을 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주장한다. 

여드름 전용 화장품에 대해서도 "안타깝게도 (여드름 안 나게 하는) 그런 화장품은 없다. 여드름이 나는 피부라면 뭘 발라도 난다"며 "굳이 성분 표를 보며 (모공을 막고 여드름을 유발하는) 특정 성분을 피할 필요가 없고 그냥 가장 가볍고 묽은 제품을 찾으면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화장품으로 여드름을 치료할 수는 없지만 관리할 수는 있다"며 "모공 속 각질을 제거하는 살리실산이 들어간 세안제를 사용하면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모공에 각질을 제거한다고 스크럽을 하지는 말자. 곡물이나 커피, 설탕 가루가 피부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아하(AHA·Alpha Hydroxy Acid)젤, 아하 필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안 후 맨얼굴에 바르고 2~3분 정도 놓아둔 후 그 위에 다른 기초 제품을 바르면 된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책에는 화장품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상식, 소비자를 기만하는 화장품 업체의 광고에 관한 내용과 함께 알아두면 도움되는 화장품 정보를 소개한다. 

『화장품이 궁금한 너에게』
최지현 지음 | 창비 펴냄│244쪽│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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