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집 없는 이들의 집이 돼 준 신부 ‘피에르 세락’
[책 속 명문장] 집 없는 이들의 집이 돼 준 신부 ‘피에르 세락’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5.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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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피에르 세락 신부(1914~2012)는 70여년이 넘는 세월을 인도에서 보내며 가진 것 없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한 전설과도 같은 존재다. (중략 )
그는 22세이던 1937년 예수회 선교사로 인도에 파견된 후 40세 때 인도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길거리에 사는 가난한 이들과 나병 환자를 돕기 위해 마을과 도로, 집을 짓는 자선 단체인 인도가톨릭대학연합 대학생운동, 가난한 이들의 자립을 돕는 마나마두라이 협동 농장 등을 통해 여러 구호 활동을 전개했고, 우물 천 개 파기 활동에도 앞장섰다. 그리고 인도 카스트 제도를 비판하며 최하층 신분이자 최고 빈곤층인 달리트 계층을 위한 삶을 살았다. 1980년부터 13년간 캄보디아와 태국 난민 캠프에서 수천 명의 난민을 위해 봉사했으며, 후에 인도로 돌아와 고아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하며 4만명 이상의 어린이를 돌봤다. 2003년 프랑스 문화 유니버셜 아카데미에서 그랑프리를 받았고, 2008년 ㅡ랑스 국가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2012년 5월 30일 98세를 일기로 인도에서 선종했으며, 1991년 설립된 세락 신부 협회가 세락 신부의 뜻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8~9쪽>

나는 이 작은 책이 찬가, 빛을 향한 호소, 아름다움과 사랑을 향한 외침이 됐으면 좋겠다. 
아름다움과 사랑! 이미 수없이 이야기했지만, 이 두 가지가 나선형을 이루며 우리의 현생에 이미 행복을 가져다줬고, 현생이 끝난 후 영생의 삶에서도 끝없는 행복을 줄 것이라는 사실 만큼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아름다움을 보면 볼수록 우리는 그 사람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16~17쪽>

언제 어디에나 진정성의 꽃은 핀다. 그리고 그 꽃은 시공간을 넘어 세상 어느 곳에나 진실된 꽃시를 뿌릴 것이다. 파스칼은 이런 말을 했다. “바다 속 돌멩이 하나가 바다 전체를 변화시킨다.” 
나는 부유한 국가의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부탁을 하고 싶다. 대립과 반목이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서 중책을 맡는 리더의 임무를 제의받을 청년들이여. 인류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가난한 국가의 문제에 귀를 기울여 주기를. 그리고 그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해 주기를. <75쪽> 

『거꾸로 자라는 나무』
피에르 세락 신부 지음│조연희 옮김│가톨릭출판사 펴냄│140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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