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6년 5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6년 5월의 책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5.09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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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6년 5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펴냄│247쪽│12,000원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이다. 해당 소설은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시절 자신의 다리를 문 개를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이 뇌리에 박혀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 나무가 돼간다고 생각하는 영혜를 중심으로 각 편마다 다른 화자의 시각에서 줄거리를 전개한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아내인 영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 '몽고반점'에서는 처제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인 영혜의 형부, '나무 불꽃'에서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했으나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혜가 화자로 등장한다. 지루할 틈 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다. 


<2위>

■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혜민 지음 | 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펴냄│296쪽│14,800원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기 사랑은 현대인의 핵심 화두지만 그 답을 찾은 사람은 많지 않다. 해당 질문을 마주한 혜민 스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공들이듯 나 자신에게 공들이세요"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마세요" 등 나 자신을 돌보는 메시지를 전한다. 가족과 관계, 용기와 치유에 이어 마음이 고요해지면 드러나는 것들에 대해서까지 섬세하게 짚고 넘어간다. 비교에 다른 열등감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에게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워갈 수 있게 하는 책이다. 


<3위>

■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펴냄│216쪽│12,000원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벌어진 참상은 우리 역사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수많은 학생, 시민이 광주 도청 인근에서 진압군의 총탄에 스러졌고 살아남은 이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흔을 남겼다. 이 소설은 그날의 역사를 조명한다. 중학교 3학년인 소년 동호는 친구 정대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 상무관에서 시신 관리를 돕고 나선다. 매일같이 몰려드는 주검 앞에서 혼을 위로하는 초를 밝히며 정대의 죽음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날, 돌아오라는 엄마의 만류에도 도청에 남았던 그날, 끔찍한 참상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5·18 당시 고통 받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들의 아픔을 수면 위로 끄집어 낸다. 


<4위>

■ 미움받을 용기. 2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 펴냄│320쪽│14,900원

전작에서 철학자와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은 청년이 3년 후, 중대한 고민으로 다시 철학자의 서재를 찾는다. 그것은 바로 '아들러 심리학을 현실에 적용하는 문제'였다. 철학자는 '사랑과 자립'이라는 주제로 청년에게 현실 충고와 행동 지침을 제시하는데, 사랑과 자립을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교육'이다. 저자는 "심리학자 아들러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부모 도움 없이 살 수 없기 때문에 '타인 의존적'이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에 시달린다고 봤다"며 "이러한 '의존성'을 벗어나 '사랑하고 자립하고 인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말한다. "사랑도 인생도 스스로 선택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하는 아들러의 교육 철학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길을 열어 보이는 책이다. 


<5위>

■ 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펴냄│384쪽│13,000원

가족여행에서 사고로 아버지와 한 살 터울 형을 잃은 유진은 이후 매일같이 정신과 의사인 이모가 처방해준 정체불명의 약을 먹는다. 수영선수로 활약하던 열여섯 살에는 약을 끊고 경기에 나섰다가 경기 도중 첫 번째 발작을 일으키고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철저한 규칙을 들이대는 엄마의 통제, 그리고 이모의 감시 아래에 놓인 유진에게 약을 끊고 몰래 나서는 밤 외출은 삶의 유일한 낙이다. 그날도 전날 밤 몰래 외출한 뒤 돌아와 자신의 방에서 깬 유진은 피투성이인 방과 마찬가지로 피범벅인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 그리고 끔찍하게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평범했던 한 청년이 살인자로 태어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6위>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 펴냄│336쪽│14,900원

인간은 갖가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고민거리는 단연 인간관계다. 남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해서, 관계 속에서 자꾸만 갈등이 벌어져서 등 다양한 고민이 각 사람의 뇌리에 박혀 근심을 자아낸다. 그런 사람들에게 심리학의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 전문가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가 대화체로 맛깔나게 풀어낸 심리학 서적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행복=미움받을 용기'라는 가르침이 인상적인 책이다. 


<7위> 

■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지음 | 조현욱 옮김 | 김영사 펴냄│636쪽│22,000원

지금으로부터 10만년 전, 지구에는 호모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최소 여섯 종의 인간이 살아 있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는 이후 호모 사피엔스 종만이 유일한 승자로 남아 지구를 장악한 후 이제는 신의 영역까지 넘보며 기술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처럼 중요한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에 어떤 일이 자리하고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미래 예측은 부정적인 편이다. 그는 "앞으로 몇십 년 지나지 않아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기술 덕에 인간의 생리, 면역, 수명뿐 아니라 지적, 정서적 능력까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어 "이런 기술 발달이 모두에게 공평한 것은 아니다 부자들은 영원히 살고 가난한 사람을 죽어야 하는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행복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행복에 대한 가능성 역시 더 많이 열려 있다"고 덧붙인다. 인류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책이다. 


<8위>

■ 세븐틴 포토북 17 13 24 
아이즈 편집부 지음 | 북투데이 펴냄│260쪽│34,500원

보이그룹 세븐틴의 24시간을 담은 포토북이다. 13명 멤버 전원의 개인 화보와 인터뷰, 단체 화보를 수록했다. 또 소장용 엽서책과 함께 제작 현장을 담은 영상을 제공한다. 

 

<9위> 

■ 최진기의 교실밖 인문학
최진기·서선연 지음 | 스마트북스 펴냄│264쪽│15,000원

인문지식이 강조되는 시대에 한번쯤은 꼭 읽어봐야 할 인문지식을 총망라한 책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 현대 정치사상가 한나 아렌트까지 인류 지성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사상가들의 위대한 사상을 쉽고 재밌게 그려냈다. 철학부터 사회학, 심리학, 역사, 정치철학, 과학철학까지 핵심적인 사상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인문학의 기초를 넓혀주는 책이다. 


<10위>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펴냄│376쪽│16,000원

신자유주의가 뭔지,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왜 사회문제가 일어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어제 본 드라마 이야기를 화제거리로 삼기에는 왠지 시시하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다른 대화 주제를 끌어내는 것에도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전 과정을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어가다보면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화제거리로 많은 사람과 교류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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