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5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5월의 책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5.09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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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5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미 비포 유(Me Before You)
조조 모예스 지음 | 김선형 옮김 | 살림 펴냄│536쪽│15,000원

묵묵히 죽음을 받아들이던 남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이야기다. 영국 작은 시골마을에 하나뿐인 카페에서 6년째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루이자 클라크는 갑작스러운 카페 폐업으로 졸지에 백수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사지마비환자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라는 일거리가 주어지면서 윌 트레이너와 마주하게 된다.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 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와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엉뚱하고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의 이야기가 삶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거리를 제시한다. 죽음을 준비하던 남자가 여자에게 미래를 선물하고 싶어진 순간, 남자를 끔찍이도 싫어했지만 어느세 세상 모든 것을 잃은 그의 남은 시간을 붙잡고 싶어진 순간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그려냈다. 진한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책이다. 

<2위>

■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지음 |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펴냄│340쪽│14,000원

'성공과 행복에 관한 수많은 책과 강연의 홍수 속에서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한가?' 이 책이 나오게 된 근원적인 질문이다. 저명한 사회학자로 30년간 '인간학'을 연구해 온 저자가 2006년부터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 노인에게서 얻은 30가지의 지혜를 책에 담았다. 잘 맞는 짝과 살아가는 법, 평생 하고픈 일 찾아가는 법, 나머지 인생을 헤아리는 법 등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라는 물음에 답을 제시한다. 시대가 강요하는 행복에 휘둘리지 않는 수천 년 세월을 거친 '검증된 지혜'가 돋보이는 책이다.    

<3위>

■ 월급쟁이 부자들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스마트북스 펴냄│272쪽│15,000원

부자라고 하면 굴지의 기업을 이끄는 사업가나,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장사꾼인 경우가 많다. 월급쟁이 가운데 부자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어느 곳이나 예외는 있는 법. 이 책의 저자는 20대부터 60대까지 자산이 수십억, 수백억인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수입과 지출, 자산, 그리고 어떻게 자산을 일궈왔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한다. 통장관리법, 분산투자법, 금융회사 상대법, 경제멘토 구하는 법, 결혼자금, 부부 돈관리, 부모님 노후부양, 사교육비 절약통장 등 월급쟁이가 부자가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10년 후 성공을 그리는 장기적 로드맵이 돋보이는 책이다. 

<4위>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정여울 지음 | 대한항공여행사진공모전 당선작 사진 | 홍익출판사 펴냄│360쪽│15,800원

한 달쯤 살아보고 싶은, 사랑을 부르는,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에 관한 이야기다. 유럽과 관련한 10개의 테마를 제시하며 소중한 사람과 머물기 좋은 곳, 젊음을 걸고 용감하게 뛰어들만한 프로그램, 유럽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누구나 꿈꿔봤을 법한 크로아티아 해안가 산책부터 눈물겨운 러브스토리가 깃든 스페인 성당, 지상 최고의 맛이 담겨 있는 동유럽 음식 투어에 이르기까지 유럽에 로망을 가진 이들은 물론 이미 유럽을 경험한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가 만드는 내용이 가득 담겼다. 10년이 넘도록 방학만 되면 유럽으로 훌쩍 여행을 떠났던 저자의 시선이 자연스레 마음 빗장을 열게 한다.   

<5위>

■ 닥치고 군대 육아
김선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펴냄│288쪽│13,000원

누구나 인생의 큰 고비를 맞게 마련이다. 그 고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개 남자는 군대, 여자는 육아를 맞닥뜨리면서 큰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이 책은 육아기간 3년을 남자의 군생활에 비견한 현실육아지침서다. 출산 전 준비기간은 입대 전으로, 출산 후 기간을 훈련병 시절로, 육아에 지쳐 탈선 위기에 놓인 시기를 말년 병장 시절로, 이어 사회 나갈 준비를 하는 시기를 민방위로 설정해 재미난 비유로 육아의 고통을 새롭게 조명한다. 3년이란 육아 기간을 통해 최정예 요원 양성을 목표가 어렵고 무겁게만 느껴지던 육아에 웃음을 버무려낸다. 철없는 남편과 직장맘들에게 전하는 조언 도마와 칼이 필요없는 초간단 가위 요리가 흥미를 더한다. 

<6위> 

■ 말공부
조윤제 지음 | 흐름출판 펴냄│328쪽│15,000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인류사를 되돌아 봐도 말 한마디로 수많은 역사가 기록됐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동양고전 100여 권을 원전으로 읽으며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된 저자가 전하는 지혜의 보고다. 저자는 『논어』『맹자』 등의 철학서와 『사기』『십팔지략』등의 역사서, 『설원』『세설신어』등의 설화집 등에서 찾아낸 영웅들의 명 대화를 소개한다. 공자, 맹자, 장자 등 세기의 철학자들이 어떻게 제자들을 가르쳤는지, 유방, 항우, 유비, 조조 등 한 시대를 휘어 잡았던 영웅들이 어떤 말로 극적인 반전을 이뤘는지 생생하게 들려주며 말의 향연 속에서 '사람 공부'를 이뤄낸다. 

<7위> 

■ 마법천자문. 28: 한곳으로 모여라! 모일 회
올댓스토리 지음 | 홍거북 그림 | 아울북 펴냄│164쪽│9,800원

이미지를 통해 한자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학습만화다. 우연히 보리도사를 만나 수제자가 되기로 한 손오공은 대마왕에게 '마법천자문'이 넘어가지 않도록 옥황계과 광명계를 넘나드는 모험을 떠난다. 그러던 중 오공은 호위장군과 싸우다 삼장의 비명 소리를 듣지만 끈질긴 호위장군 탓에 삼장을 구하러 가지 못하고 그사이 교만지왕의 방에 갇힌 삼장은 악마화 과정을 통해 점점 변하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 20자씩을 뽑아 한자의 소리, 뜻이 이미지로 기억되도록 구성했다. 한자 뿐만 아니라 사자성어, 어휘력까지 일석삼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8위>

■ 기록
윤태영 지음 | 책담 펴냄│304쪽│15,000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그리움 속에 그를 기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고 기억을 환기할 법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故 노무현 대통령과 오랜 시간 동행했던 비서 윤태영이 기록한 故 노무현의 데한 기록이다.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퇴임 후 서거하기까지 수백 권에 달하는 수첩과 1백 권에 달하는 업무 수첩, 1,400개에 달하는 한글파일을 기반으로 소환한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 재임 시절 성공과 좌절, 퇴임 이후 그리고 서거까지 담담하지만 섬세하고 정확하게 과거를 술회한다. 

<9위> 

■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김경미 옮김 | 비룡소펴냄│201쪽│15,000원

사랑 받을 줄만 알고 할 줄은 몰랐던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 에드워드 툴레인의 놀랍도록 짜릿한 여행 기록을 담은 작품이다. 애빌린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편안한 삶을 영위했던 에드워드는 길을 잃고 헤매면서 혹독한 세상살이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 누군가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에드워드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겪은 신기한 모험을 통해 사랑에 담긴 위안과 축복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교만했던 에드워드의 내면 변화와 그 속에 담긴 아픔과 슬픔, 그리움, 희망 등을 시적인 언어로 표현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10위>

■ 몽환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민경욱 옮김 | 비채 펴냄│428쪽│13,800원

믿고보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다. 늘 그랬듯 이 소설 역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그와 관련한 이들이 얽히고 설켜 또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모든 사건의 단초는 책 제목인 '몽환화'에서 비롯된다. 환각상태에 빠져 엄청난 능력을 불러오는 몽환화에 대한 탐욕은 '묻지마 살인'을 부르고 또 한 노인의 사망과도 연관이 된다. 피살된 노인을 처음 발견한 외손녀 리노는 할아버지 집에서 노란 꽃 화분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사건의 진상을 좇는다. 한편 오사카에서 원자력을 공부하는 대학생 소타는 아버지의 3주기 제사를 맞아 오랜만에 본가로 향하고, 무슨 일인지 집 앞을 서성이던 리노와 마주하게 된다. 리노의 방문이 자신 가족의 비밀과 연관돼 있음을 감지한 소타는 가족의 뒤를 캐기 위해 리노와 손을 잡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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