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미, 피서” 올 여름휴가는 이곳으로…
“피미, 피서” 올 여름휴가는 이곳으로…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5.06 11: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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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어느덧 여름이 훌쩍 다가와 날은 더운데 미세먼지에 하늘까지 뿌연 날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미세먼지가 없던 대한민국의 청량한 여름 하늘 사진이 인기를 끈다.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피미족’(미세먼지를 피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추가된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본격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시기. 대부분 미세먼지로 가득 찬 뜨거운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가졌으리라. 미세먼지에서 잠시 해방될 수 있는 시원한 여름휴가지를 알아봤다. 

먼저, 국내여행지로는 최근 화마로 몸살을 앓았던 강원영동 지역이 있다. 올 1분기 수도권에 17차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질 동안 이 지역에는 주의보가 단 세 차례만 내려졌다. 서풍을 타고 중국 등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산맥에 막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원영동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다. 산불로 지역경제가 위축된 상황에서 동해시가 ‘피미여행 동해시’를 상표로 등록하는 등 이 지역에서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 『이태훈의 사진으로 떠나는 대한민국 105선-강원도』에서 기자 출신 작가 이태훈이 “죽기 전에 가봐야 할 여행지”라며 소개하는 강원영동 지역 여행지를 몇 곳 골라봤다. 먼저, 강릉 선교장을 추천한다. 120여칸이 넘는 웅장한 규모를 지닌 양반고택이다. 특히 7~8월에 이곳을 방문하면 선교장을 뒤덮는 분홍빛 홍련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드라마 ‘모래시개’ 등의 촬영지 정동진, 4km 남짓한 소나무 숲과 2km 정도의 백사장이 일품인 동해 대표 해수욕장 경포대해수욕장이 강릉 여행지로 꼽힌다. 경포대 해수욕장을 가기 전에 강릉 안반데기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고랭지 배추밭으로 유명하다. 

강릉과 마찬가지로 산불 피해를 본 동해시에도 좋은 곳이 많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이자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유명한 추암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150m 정도로 규모는 작지만, 해안절벽과 동굴, 칼바위, 촛대바위 등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경관이 아름답다. 묘한 분위기가 나는 아름다운 해변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또한, 7월부터 오징어 철이 시작된다. 오징어를 좋아한다면, 예로부터 오징어잡이의 출항지였던 묵호항에서 갓 잡은 오징어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해외로 떠날 계획이라면,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발표된 ‘2018 환경성과지수(EPI)’의 세계 대기질 순위를 참고하는 게 좋겠다. 이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에서 대기질이 가장 좋은 국가는 호주이며, 그 뒤를 ▲중앙아메리카 북동쪽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바베이도스 ▲아라비아반도 북부에 있는 요르단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 ▲브루나이 ▲아이슬란드 ▲미국이 잇는다. 우리나라는 대기질 부문에서 119위를 차지했다. 

이중 여름휴가 여행지로 적합한 시원한 국가를 꼽아보면, 일단 해변이 많은 호주가 적합하겠다. 호주 여행 전문가 앨리스 리는 책 『호주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에서 이탈리아의 나폴리,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 항을 추천한다. 특히 시드니 항을 즐기는 방법으로 호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교통수단인 페리를 이용하라고 권한다. 저자는 “날씨 좋은 날 페리를 타고 시드니 항을 여행한다면 그 어떤 비싼 크루즈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바베이도스도 해변으로 유명하다. 푸른 바다에 백사장, 야자수가 깨끗한 하늘과 어우러진다. 원한다면 보트를 타고 섬을 둘러볼 수 있으며, 윈드서핑 등 수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브루나이 역시 깨끗한 자연과 해변으로 유명하지만 지난달 3일부터 국적과 종교에 제한을 두지 않는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전면 시행함에 따라 관광객들이 여행을 기피하고 있다. 관광객이라고 하더라도 공공장소에서 음주하는 등 샤리아법을 위반하면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위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한 캐나다와 핀란드, 아이슬란드에서는 선선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작가 최혜자는 책 『캐나다에 말 걸기』에서 캐나다 여행지로 수변공간과 도시공간이 어우러지는 벤쿠버를 추천한다. 작가 박종수는 책 『내가 만난 북유럽』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핀란드의 도시 로바니에미를 추천 여행지로 꼽았다. 종합광고회사 셜록컴퍼니의 대표 배은지는 책 『딱 10일 동안 아이슬란드』에서 폭포가 일품인 세계적인 CF 단골 촬영지 스코가포스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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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2019-05-07 14:13:40
강릉의 묵호항

동해시의 묵호항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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