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꾸는 것이 꿈이라면 눈을 뜨고 꾸는 꿈이 치매라 했다. 어머니는 오늘 또 어떤 꿈을 꾸고 계실까.” 수필가 유병숙은 이 수필집에서 누구에게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을 법한 이야기들을, 혹은 사적인 동시에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를 꺼내고, 그것을 관조한다. 기억의 병을 앓다가 돌아가신 시어머니 이야기를 중심으로 ‘낯선 자아’와 마주하게 한 ‘산’에 대한 이야기, 원초적인 따듯함을 안겨주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 낡은 집에서 느낀 내면의 풍요와 자유로운 사유를 그린다.
■ 그분이라면 생각해볼게요
유병숙 지음│특별한서재 펴냄│312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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