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죽음을 설명하기란 뭔가 꺼림직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이들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죽음을 접하게 된다는 점에서 죽음을 생각해 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의미가 깊다. 이 책은 죽음의 문제를 다룬 동화 다섯 편을 수록해 누군가의 죽음을 들여다본다. 밤마다 얼굴이 창백한 사람들이 찾아오는 국숫집, 해마다 오월이면 옛날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나타나는 골목, 여자아이 혼자 오래 머무는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아이가 몇이야?"라고 묻는 할머니 등 평범하지만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 상황에 우리 역사와 어린이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담았다.
■ 모두 잘 지내겠지?
김기정 지음 | 백햄 그림 | 창비 펴냄│120쪽│10,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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