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냉면을 둘러싼 다섯 가지 ‘기묘하고 서늘한’ 이야기… 『냉면』
[리뷰] 냉면을 둘러싼 다섯 가지 ‘기묘하고 서늘한’ 이야기… 『냉면』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4.25 10: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유난히 더웠던 지난해 8월, 출판사 ‘안전가옥’에서는 냉면을 다루는 이야기를 공모했다. 이 책은 이 공모전에서 수상한 세 편과 초대작 두 편을 모은 것이다. 소설 『옥탑방 고양이』의 김유리 작가, 2012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에 당선된 범유진 작가, 제2회 SF어워드 창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dcdc’ 작가, 『한국공포문학단편선』을 통해 데뷔해 줄곧 호러 미스터리 소설을 써온 전건우 작가, 드라마로도 제작된 단편 「토끼의 아리아」 등 활발한 저작활동을 하고 있는 곽재식 작가의 작품을 담았다. 

김유리 작가의 「A, B, C, A, A, A」는 기묘한 연애기다. 주인공은 B의 빚 절반을 떠앉은 채 이혼하게 되고, 자칭 ‘롸커’인 찌질한 C를 만나 구질구질한 연애경험을 한다. 그때 키 크고 잘생겼으며 능력까지 좋은 연하남 A가 나타난다. 그와 사귀게 된 지 2년, 그런데 주인공은 이 남자가 도대체 자신을 왜 좋아하는 지 묻고 싶어진다. 

범유진 작가의 「혼종의 중화냉면」. 배경은 워킹홀리데이를 온 한국,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모여 있는 호주의 작은 마을 카드웰. 미래에 대한 희망이 가득할 것 같지만 혼혈과 이방인을 차별하는 분위기다. 어느 날 주인공과 일본인 친구 ‘신’은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음식인 중화냉면을 만들어 먹기로 하는데, 이들 앞에 장애물이 나타난다.

‘dcdc’ 작가의 「남극낭만담」은 남극 대륙에 한국 최초로 건설된 장보고기지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다큐멘터리 촬영 취재차 방문한 우 감독은 낭만적인 남극의 일상을 이어가던 중 세 번째 남극 기지후보지를 탐사하게 되고, 조난을 당한다. 이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전건우 작가의 「목련면옥」은 한겨울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목련면옥’에 대한 비밀을, 곽재식 작가의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수상한 AI 냉면 컨설팅 회사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담았다.       

『냉면』
김유리 외 4인 지음│안전가옥 펴냄│284쪽│13,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권재연 2019-05-01 06:52:07
건우야 나 기억 할려나 모르겠네 너 책 항상 재밌게 읽고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