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고양이쌤의 책 이야기… 잘 되는 독서모임의 비밀 
[포토인북] 고양이쌤의 책 이야기… 잘 되는 독서모임의 비밀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4.24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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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수의 『나는 고양이 쌤입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어릴 적부터 지적 허영이 많아 책을 끼고 살았던 저자. 책을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독서모임을 위해 한달에 100만원 이상 책값을 지출하면서 '이럴 바에 차라리 책방을 내자'라는 생각으로 책방을 연다. 

저자는 2011년 경남 통영에 터를 잡고 독립서점 '고양이쌤 책방'을 운영하며 독서모임 '산, 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에는 지난 7년간 독서모임을 운영한 노하우, 독서교육 가이드 등 유용한 팁이 담겼다. 

열정과 체력 부족으로 하고 싶은 일의 반도 못 해내는 상황에서 '체력이 나아지면 어떨까'하는 망상만 하는 모습이 꼭 게으른 고양이 같다 해서 자신을 고양이쌤으로 명명한 저자. 책 그리고 독서모임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서술한다. 

2018년 3월 책 『사람 장소 환대』 독서토론 모임. [사진=도서출판 호밀밭]
2018년 3월 책 『사람 장소 환대』 독서토론 모임. [사진=도서출판 호밀밭]

잘 되는 독서모임의 비밀은 발제다. 책에 대한 흥미가 생기지 않으면 참석률이 떨어지고, 행여 참석했다 해도 애깃거리가 없어 어색한 침묵이 흐르기 때문이다. 또 이런저런 얘기로 시끌벅쩍한 모임을 가졌다 해도 모임이 끝나고 나서 무슨 얘길 나눴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면 시간만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저자는 "독서모임은 발제로 시작해서 발제로 끝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한다. 이어 발제 방법과 관련해 "경험을 묻고, 지식을 묻고, 의견을 묻고, 찬반을 묻고, 해결책을 물어라"고 충고한다. 

2018년 5월 책 『이상한 정상 가족』 독서토론 모임. [사진=도서출판 호밀밭]
2018년 5월 책 『이상한 정상 가족』 독서토론 모임. [사진=도서출판 호밀밭]

오래 가는 독서모임이 되려면 먼저 시간을 꽉 차게 사용해야 한다.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모임인데, 자기 소개나 사담에 시간을 많이 쓰면 시간을 낭비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모임 시간이 2시간이라면 참석자 소개 및 책 소개 15분, 책에 대한 인상 나누기 20분, 발제 내용 토의와 토론 60분, 참석 소감 나누기 25분 정도가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2017년 10월 전남 책방 여행 중 광주 '책방 숨'. [사진=도서출판 호밀밭]
2017년 10월 전남 책방 여행 중 광주 '책방 숨'. [사진=도서출판 호밀밭]

돈 벌기 위해 책방을 열었다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책방을 열까? 저자가 만나본 책방지기들에겐 몇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저자는 "책방지기들에게서는 책에 대한 존중, 사람에 대한 존중, 생명에 대한 존중, 자신에 대한 존중이 물씬 묻어난다"고 말한다. 존중과 사명감 역시 공통점 중 하나다. 저자는 "내가 만나본 책방지기들은 저마다의 존중과 소명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며 "그들이 견디는 한 책방은 한때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2017년 4월 책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필사 모임. [사진=도서출판 호밀밭]
2017년 4월 책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필사 모임. [사진=도서출판 호밀밭]

필사 모임은 독서모임에 참가하려니 말하는 게 쑥쓰럽고 글쓰기 모임에 나오자니 실력이 부족하다 느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좋은 모임이다. 필사 모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장이 아름다운 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깨끗한 정신이 담긴 문장은 의지가 되고 배움이 된다. 감각적인 문장은 책을 읽는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며 "여러 문장들이 눈에 들오염 책을 보는 또 하나의 기준, 문장을 보는 눈이 생겼다"고 말한다. 


『나는 고양이 쌤입니다.』
김화수 지음 | 호밀밭 펴냄│256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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