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어린이'라는 말을 흔히 쓰지만 100년 전만해도 어린이는 애녀석, 애자식으로 낮춰 불렀다. 잘 보살피고 존중해야 할 대상보다는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미생으로 생각한 것이다. 이런 모습은 1920년대 방정환 선생이 어린아이를 높여 부르는 '어린이'라는 말을 쓰자며 어린이 운동을 전개하면서야 변화를 맞게 됐다. 이 책은 방정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 독자를 위해 출간한 방정환 수필집이다. 방정환의 수필과 동시를 계절에 맞게 묶고 그에 대한 해석을 덧붙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상권 화백의 그림 역시 계절마다 달리하는 자연의 빛깔을 잘 표현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어린이
염희경 지음 | 이상권 그림 | 산하 펴냄│112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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