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는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다…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리뷰] 새는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다…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4.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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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성경이나 신화에서 새들이 교훈을 주는 존재나 메시지 전달자로서 등장한 것처럼, 소설 『파랑새』에서 주인공 남매가 찾아다니는 파랑새가 행복을 상징하는 것처럼, 파라드 우딘 아타르의 중세 페르시안 시집 『새들의 회의』에서 왕을 찾아 떠난 스무 마리의 새가 다양한 인간 유형을 보여주는 것처럼 인간은 오랫동안 새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새를 연구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는 조류학자이자 작가, 자연에 관한 책을 소개하는 유서 깊은 프랑스 출판사 ‘들라쇼 에네슬레’의 편집장인 저자 필리프 J. 뒤부아도 역시 이 책에서 새와 인간을 연결한다.

뒤부아는 인간이 오래전부터 연구해온 사회학, 심리학, 그리고 문학과 신화 속에서 새들이 인간의 인간을 비춰 돌아보게 하는 거울 역할을 해왔으며, 새가 무리 속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 구애를 하는 방식, 어린 새끼를 키우는 법, 목욕하는 법 등 그 모습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오리의 털갈이를 통해 인간 존재의 나약함을, 굴뚝새의 하루를 통해 삶이 감각적일 수 있는 방법을, 암탉의 모래 목욕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극락조의 춤을 통해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예술성을 말한다. 전문가가 아니면 잘 모르는 다양한 새들의 특성과, 그 특성에서 발견한 작가의 통찰을 읽을 수 있다.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필리프 J. 뒤부아 지음│맹슬기 옮김│다른 펴냄│200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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