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모든 교육 문제는 ‘교사’ 탓?… ‘교사 불신’ 근본 이유
[책 속 명문장] 모든 교육 문제는 ‘교사’ 탓?… ‘교사 불신’ 근본 이유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4.1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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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교직 사회는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상황은 어느 집단이나 마찬가지지만 교직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이야기해야 하는 자리인지라 그 폐해와 부작용은 더욱 크다. (중략) 
사실 교육계 내부의 이야기는 교육자가 아니면 할 수 없다. 하더라도 피상적이거나 속사정은 모른 채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나 중앙정부, 정치권, 국회, 시민단체에서는 문제의식은 가질 수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과 대안은 제시할 수 없다. 그렇기에 교육계 내부로부터의 자성의 목소리가 중요한 것이다. 교육계 내부에서 올바른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좋을 텐데, 우리 사회 대부분이 그렇듯 교육계도 내부 문제를 표출하는 것 자체를 꺼린다. 그래서 문제를 그대로 가지고 있거나 포장해 전시 행정으로 탈피하기도 한다. <10~11쪽>

사람들은 교육에 대한 희망과 애증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는 학생부터 시작해 학부모는 말할 것도 없으며, 교사도 마찬가지다. 2019년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그것을 댜ㅐ변해 준다. 대한민국에서 교육은 이제 신분 상승을 위한 경쟁의 수다이며, 모든 것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전 국민의 최대 관심사이기에 학교는 독립적이고 자생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워졌다. 특히 교사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 간다. 물론 교사들이 자초한 부분도 일부 있지만, 현재 교사가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고, 어떠한 존재인가를 밝히고 싶었다. 

‘교사 불신’이라는 말은 교사라면 누구나 피부로 느끼고 있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는 금기어이기도 하다. 교육과 교사에 대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우호적이지 않은 댓글이 주를 이루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나 교사는 공교육을 상징하기에 가장 비난하기 쉬운 존재다. 안타깝게도 ‘교사 때리기’, ‘교사 불신’, ‘교사 패싱’은 대한민국 일반적인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교육은 부실하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하며 그 모든 원인을 교사의 나태함과 무능 탓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우리 사회는 교사가 왜 불신의 존재가 됐는지 밝히려 들지 않고, 밝힐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사 불신의 시대인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성찰을 통해 그 원인을 파악해 보고자 했다. <12쪽> 

이 책에서는 교사 불신을 초래하는 사회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그 이면의 내용을 밝혀 이해를 돕고, 대안까지 제시해 보려 한다. (중략)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선거, 교육감 선거에서도 교육의 근본적인 부분을 바굴 수 있는 공약은 제시되지도 않고 거론하지도 않는다. 교육의 중심에는 ‘교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본질을 피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이 현상이 계속된다면 점차 심각하게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 <17쪽>

『교사 불신』
홍섭근 지음│테크빌교육 펴냄│28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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