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영감은 자신이 애쓰고 키운 녹두를 토끼들이 매번 먹어버리는 것에 화가 난다. 토끼를 잡기 위해 눈에 곶감을, 코에 대추를, 귓구멍에 밤을, 배꼽에 호두를 올리고 녹두밭에 드러눕는다. 그런 녹두영감이 죽은 줄 알고 토끼들은 장사를 지내주려고 하는데, 녹두영감은 갑자기 일어나서 토끼들을 잡으러 다닌다. 그런데 토끼를 잡으려 할수록 장독대, 지붕 등 집안 물건이 남아나는 것이 없다. 마침내 토끼 다리를 잡은 녹두영감이 실제로 손에 쥔 것은 징채였다. 이 그림동화는 영감과 토끼들이 한바탕 마당극을 벌이며 끝난다.
■ 녹두영감과 토끼
강미애 지음│이야기꽃 펴냄│44쪽│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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