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강원도 “관광이 자원봉사다”... 주말 나들이 가볼 만 한 곳 추천
산불 피해 강원도 “관광이 자원봉사다”... 주말 나들이 가볼 만 한 곳 추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4.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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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강원도청 홈페이지]
[사진출처=강원도청 홈페이지]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재난지역에 놀러 가는 것이 폐가 될까 조심스러운 생각은 거둬주십시오. 지금 최고의 자원봉사는 관광으로 지역을 살리는 일입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에 올린 간곡한 당부다. 산불로 강원도를 찾는 발걸음이 끊기면서 산불로 인한 1차 피해에 이어 지역산업 위축이라는 2차 피해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속초시번영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6~7일 ) 강원 속초시 숙박 시설의 투숙률은 20%까지 폭락했다. 화재진압이나 부득이한 방문을 제외하고 사실상 관광객 유입이 전무한 상태에 처한 것이다. 지난 4일 산불로 강원도 임야 1,757ha(여의도의 6배 )가 잿더미로 변한 데 이어 지역 생계까지 막막해지자 강원도민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이에 강원도는 관광객 모집에 발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강원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Again Go East’ 캠페인을 전개하며 파워블로거와 전국 시·도 교육청에 “동해안 주요 관광지가 정상 운영 중이며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홍보와 수학여행단 방문을 부탁하는 한편 정부와 산하기관에는 세미나 혹은 회의를 강원도에서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인 봄 여행주간과 연계해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산불 피해지역을 포함한 여행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그에 앞서 자원봉사의 의미와 관광의 재미를 더한 아름다운 강원도 여행지를 소개한다.

꽃 나들이를 원한다면 13일부터 개막하는 강릉 복사꽃 축제를 추천한다. 주민 대부분이 복숭아 농사를 짓는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2리 복사꽃마을은 이맘때면 화사한 복숭아나무로 장관을 이룬다. 13~14일 이틀간 열리는 복사꽃 축제는 난타공연과 풍물공연, 노래자랑, 보물찾기 등 다양한 순서로 다채롭게 꾸며졌다. 또 강원도 삼척에서는 맹방유채꽃축제가 향기로운 꽃향기를 자아낸다.

볕 좋고 날 좋은 날에는 설악산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하루 관광코스를 원한다면 강원도가 1일 코스로 제안하는 신흥사-흔들바위-울산바위 코스를 추천한다. 숲 속에 자리 잡은 신흥사(神興寺 )를 찾아 고즈넉한 사찰에서 봄의 도래를 온 몸으로 느껴보고, 한 사람이 흔드나, 백 사람이 흔드나 흔들리는 정도는 같은 흔들바위와 마주해 ‘기어이 떨어 뜨려보겠다’는 도전의식()을 가져 봐도 좋겠다. 끝으로 바위 산세가 일품인 울산바위에 올라 절경을 감상하며 마음을 정화해보는 것도 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외옹치해안가 산책로.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걷기를 좋아한다면 바닷길을 따라 걷는 외옹치해안가 산책을 추천한다. 외옹치해안가 산책로는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 이어 동해안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해안 탐방로로, 바다를 따라 걷는 길이라는 뜻에서 ‘바다향기로’라고 불린다. 1970년 해안경계철책선이 설치돼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다가 지난해 4월 다시 개방되면서 다시 관광객을 맞고 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항까지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저 멀리 펼쳐진 수평선과 기암괴석에 닿아 부서지는 파도소리로 눈과 귀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산책로 인근에 즐비한 횟집에 들려 신선한 해산물을 즐기는 기쁨도 맛볼 수 있다.

통일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금강산.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통일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금강산.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 오르는 것도 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통일전망대에서는 천하명산으로 꼽히는 북한의 금강산 자락을 엿볼 수 있는데, 예로부터 금강산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책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을 쓴 영국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아름다움의 모든 요소로 가득 찬 금강산은 너무 황홀해 사람을 마비시킬 지경”이라고 극찬했고, 역사서 『조선왕조실록』에는 “조선을 찾는 사신마다 금강산을 꼭 보려 한다”는 기록도 찾아볼 수 있다. 통일전망대에 오르면 굳이 망원경을 사용하지 않아도 북한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특히 지난해 말 개관한 통일전망타워는 기존 전망대보다 20m가량 높아 금강산의 웅장한 산자락을 더욱 선명하게 눈에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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