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출신 사회참여적 작가 앨리 스미스의 ‘사계절 4부작’ 중 첫 권이다. 소설의 배경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전후. 반으로 여론이 나눠진 영국사회를 살아가는 노인 대니얼과 대니얼의 영향으로 미술사를 전공하고 대학 강사가 된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대니얼의 꿈속에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의 옛 시절들이 복기되며, 브렉시트 이후 매몰찬 도시의 분위기와 차가운 사람들을 마주한 엘리자베스 역시 옛 추억과 현재를 오간다. 이야기는 초가을에서 늦가을을 향해 나아간다.
■ 가을
앨리 스미스 지음│김재성 옮김│민음사 펴냄│336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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