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프란치스코 교황과 나눈 진솔한 대화… 『오늘처럼 하느님이 필요한 날은 없었다』
[포토인북] 프란치스코 교황과 나눈 진솔한 대화… 『오늘처럼 하느님이 필요한 날은 없었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4.1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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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그대를 『나는 이해합니다』,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 등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번역해 출간해온 진슬기 신부가 다시 한번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전한다. 이번 책은 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교황이 한 말을 담았다. ▲‘눈물을 보일 수 있는 용기’ ▲‘제대로 살기 위한 탈출의 시작’ ▲‘우리는 같이 잘 살 수 있습니다’ ▲‘세상의 바이러스를 이겨낼 복음 항체가 있습니다’ ▲‘팔을 벌려 안아라’ ▲‘십자 성호만 잘 그어도 성인이 됩니다’ ▲‘주님은 바로 ’내‘가 필요하십니다’라는 주제로 묶어서 구성했다.

선택하고 자기 결정권을 가진다는 것은 자유의 가장 높은 차원으로 여겨집니다. (중략)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선택’의 개념에는 자유에 따른 책임이 빠져 있죠. (중략) 오늘날 ‘자유’ 개념은 그에 따른 책임이나 의무 없이 언제나 도망갈 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소위 “나는 이것을 선택해. 하지만….” 이런 식으로요. (중략)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선택할 거야. 하지만 지금은 말고 나중에 학업 마치면…”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 ‘하지만’이라는 단서 조항은 우리를 가로막아 나아가지 못하게 하며 우리가 꿈을 갖지도 못하게 합니다. (중략)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각자가 지닌 자유는 커다란 선물입니다. <27~28쪽> 

사실 저는 ‘이슬람 폭력’이라고 말하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탈리아에서도 매일 신문을 펼치기만 하면 그런 폭력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누가 약혼자를 죽였다고나, 시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등, 이런 사건은 가톨릭 세례를 받은 이들이 저지르는 폭력입니다. 이른바 ‘가톨릭 폭력’인 거죠. 따라서 제가 ‘이슬람 폭력’을 말한다면 저는 ‘가톨릭 폭력’도 말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이슬람인이 폭력적인 것도, 모든 가톨릭인이 폭력적인 것도 아닙니다. 마치 과일 샐러드 같은 거죠. 모두가 섞여 있는 겁니다. <122쪽>

우리는 나를 멸망시키려는 이들, 곧 원수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려 주십사 하고 말입니다. 물론 이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중략) 하지만 우리는 우리를 옥죄는, 그래서 우리를 내쫓으려는 이들을 용서해야 합니다. 단순히 용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그들을 보호해 달라고요. 더 나아가 그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는 오직 예수님의 말씀으로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제가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거죠. (중략) 마피아의 기도가 “나에게 그것을 내놓으세요”라면,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주님 그에게 당신 축복을 주십시오. 그리고 저에게 그를 사랑하는 법을 알려 주십시오”가 돼야 합니다. <247~249쪽>  

『오늘처럼 하느님이 필요한 날은 없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지음│진슬기 옮김│가톨릭출판사 펴냄│332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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