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中企 60개사와 ‘베트남 엑스포’ 한국관 참가
KOTRA, 中企 60개사와 ‘베트남 엑스포’ 한국관 참가
  • 전진호 기자
  • 승인 2019.04.1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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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OTRA]
[사진제공=KOTRA]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KOTRA(사장 권평오)가 10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베트남 엑스포’에서 중소중견기업 60개사로 이뤄진 한국관을 운영한다.

올해로 29회째인 ‘베트남 엑스포’는 베트남 산업무역부에서 직접 주최하며, 축구장 2.3개 규모를 자랑하는 베트남 최대 종합전시회로, KOTRA는 1999년부터 21회째 한국관을 구성하고 있다.

행사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쿠바 등 25개국에서 406개 기업이 참가하며, 특히 올해는 해외 참가국 중 한국이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다른 단체관과 개별 참가까지 더하면 우리 참가기업은 총 150개사로 전체의 1/3이 넘는다.

참가기업은 화장품·미용용품, 식품·음료, 전기·전자제품, 소재·장비 등으로 다양한 가운데, 최근 ‘박항서 매직’ 등에 힘입어 현지에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소비재 분야가 전체의 3/4 가까이(72%) 차지하고 있다. KOTRA는 베트남 최대 빈그룹 등 현지 주요기업을 한국관으로 초청하는 등 총 600여 건의 맞춤형 비즈니스 상담을 주선했으며, 전시회 후에도 철저한 사후관리로 연내 성약을 지원해, KOTRA가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주재국 수출 10% 플러스의 밑거름으로 삼을 예정이다. 

지난해 3월 한-베 정상회담에서 2020년 양국 교역규모 목표를 1000억 달러로 제시한 만큼, 앞으로도 양국 기업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양국 교역규모는 1992년 수교 당시 4.9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139배 증가한 68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제 한국에게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네 번째 교역 상대국이고, 베트남에게 한국은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 상대국이 됐다.  

다만,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도 베트남은 베-EU FTA 체결,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참여 등 양자간, 다자간 자유무역을 활발히 추진해 전 세계의 관심이 높은 만큼, 우리 기업은 보다 치밀한 시장개척 노력이 필요하다. 2018년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587 달러에 불과하지만 1억에 육박하는 인구와 적극적인 시장개방 및 외국인투자유치 정책을 동력삼아 올해도 7% 전후의 경제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김기준 KOTRA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와 중국 시장 불안정성 등 어려운 수출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우리 기업이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베트남을 대표하는 전시회인 이번 ‘베트남 엑스포’가 대베트남 수출회복과 우리 중소중견기업 베트남 시장진출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붐업코리아와 연계해 9일 인터컨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 행사에 참석한 권평오 KOTRA 사장(왼쪽에서 7번째),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왼쪽에서 6번째), 이스타브라크 알쇼크 이라크 건설부 차관(왼쪽에서 5번째), 호르헤 이달고 사발라 에콰도르 공공건설교통부 장관(왼쪽에서 8번째) 등 주요 인사들의 모습 [사진제공=KOTRA]
붐업코리아와 연계해 9일 인터컨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 행사에 참석한 권평오 KOTRA 사장(왼쪽에서 7번째),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왼쪽에서 6번째), 이스타브라크 알쇼크 이라크 건설부 차관(왼쪽에서 5번째), 호르헤 이달고 사발라 에콰도르 공공건설교통부 장관(왼쪽에서 8번째) 등 주요 인사들의 모습 [사진제공=KOTRA]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와 KOTRA(사장 권평오)는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코엑스, 10일 부산 벡스코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정부, 유관기관, 지자체 등 범정부 수출활력제고 역량을 결집한 종합 비즈니스 행사인 ‘2019 붐업코리아’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 부진 등이 겹치면서 최근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지만, 3월부터 감소율 둔화가 시작됐고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상품수출, 프로젝트부터 공공조달, 스타트업까지 해외진출의 전 영역에 걸친 대규모 비즈니스 기회 제공으로 수출을 조기에 반등(턴어라운드) 시키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소비재, 의약‧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프로젝트, 조달 등 주요 업종을 총망라, 56개국 223개 해외바이어와 국내 중소중견기업 868개사가 2000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부산, 광주에서 열린 지방상담회는 지난해 12월 KOTRA가 주최한 ‘산업위기지역 해외마케팅 지원 간담회’ 당시 지자체에서 절실하게 요청했던 신규 해외거래선 확보와 중장기 경쟁력 강화의 후속조치다.

자동차, 조선 등 기간산업의 경우 성장일로에 있는 신남방, 신북방 지역 유력 바이어의 참가가 두드러졌다. ▲현대자동차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베트남 탄콩그룹(Thanh Cong Group) ▲러시아 최대 조선사 유나이티드 쉽빌딩(United Shipbuilding) ▲인도네시아 4대 국영조선소 중 하나인 PT. DPS ▲日 스즈키자동차가 현지업체와 파키스탄에 세운 합작사 PSMCL 등이 우리 기업의 현지 글로벌밸류체인(GVC) 진입을 요청하기 위해 방한했다. 

소비재의 경우, 우리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동지역 뷰티산업과 중국 영유아산업을 집중 공략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생활소비재 제조·유통사 걸프캐어 팩토리(Gulf Care Factory)는 현지에서 화장품을 제조하고, UAE, 오만 등 인근 국가까지 유통시킬 수 있는 국내 파트너 기업을 찾았다. 한국 인기 의류브랜드들과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국 온라인 판매 의류 브랜드 그룹 한두 이커머스(Handu E-Commerce)는 “고품질과 우수한 디자인의 아이디어 상품이 많은 한국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총판 계약이 가능한 한국 기업을 가급적 많이 만나고 싶다”는 희망으로 방한했다.

의약·바이오, ICT 등 신산업은 장기적 거래관계를 타진하기 위한 바이어의 관심이 높았다. 남아공 제약사인 안도 파르마(Ando Pharma社)는 국내 A사와 최신 항암제 관련 장기 거래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추가적으로 다른 신약 수입기회 발굴을 위한 상담도 병행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는 직영벤더 8개사와 함께 방한해 국내 초청기업 300여 개사를 대상으로 산하 이커머스 기업인 티몰 글로벌 입점 설명회와 상담회를 개최했다. 또한 매출 481억 달러의 세계 2위 자동차부품사인 일본의 덴소도 가공부품, 기능부품, 설비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구매 수요를 소개했다.

조선산업 거점 부산에서는 10일 영국의 유력 방산기업 밥콕(Babcock)이 조선기자재 구매전략 설명회를 개최해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시장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우리 기자재 기업 60개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붐업코리아에서는 상품수출 이외에도 프로젝트 수주, 해외조달시장, 스타트업 해외진출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영역을 확대하는 데도 앞장섰다.

우리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GPP)’를 개최했다. 해외 발주처 84개사가 방한해 우리 건설플랜트, 엔지니어링 분야 기업 250여개사와 만났다. 특히 이라크 재건사업의 중심에 있는 석유부, 건설부, 교통부, 수자원부 등 7개 정부부처 관계자가 함께 방한했다.

KOTRA 관계자는 "이를 계기로 항만컨테이너터미널, 탱커선 등 대중소 동반진출이 가능한 프로젝트에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UN 조달 플라자’에서는 유엔조달본부(UNPD), 세계식량계획(WFP)을 비롯해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 유엔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 등 5개 기구 조달관이 UN 조달시장 참여방안과 입찰동향을 소개했다. UN 조달시장은 임시건축물, 의류, 식품 등 중소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품목도 의외로 많지만, 2017년 우리 기업의 UN조달 수주 비중은 1.08%(27위)에 그치고 있어 우리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UN조달시장은 2017년 전년대비 5.1% 증가한 18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특별 초청 상담회도 개최됐다. 이번 CVC 상담회는 스타트업 지원에 특화된 창업진흥원과 KOTRA가 MOU를 맺고 해외 유망 CVC를 특별 초청해 진행된 것으로, 미국 HP의 CVC인 HP 테크놀로지 벤처스가 처음으로 방한했으며, 에어버스, 일본 2대 통신사 KDDI 등이 우리나라의 유망 스타트업을 통해 新성장엔진 발굴을 모색했다.

붐업코리아와 연계해 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GP(글로벌파트너링)사업 고객간담회’에서 기념촬영 중인 권평오 KOTRA 사장(왼쪽에서 8번째) 등 참석자들의 모습 [사진제공=KOTRA]
붐업코리아와 연계해 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GP(글로벌파트너링)사업 고객간담회’에서 기념촬영 중인 권평오 KOTRA 사장(왼쪽에서 8번째) 등 참석자들의 모습 [사진제공=KOTRA]

한편 KOTRA는 이번 행사과 연계해 글로벌기업 납품을 도와주는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 참가 ‘국내 중소기업 초청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수출 현장의 애로와 서비스 개선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상담기회를 늘려 사후관리 개선과 선도기업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상담회 현장에 설치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수출유관기관 부스에서도 인증, 금융, FTA 활용, 수출애로 관련 전문 상담이 활발히 이뤄졌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우리 경제의 대들보인 수출이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시장개척 의지와 정부 및 유관기관의 전폭적인 지원 간 조화가 필수적”이라면서 “KOTRA는 붐업코리아 이후에도 해외무역관 주재국 수출 10% 늘리기를 위한 신규사업 개발과 미개척‧신시장 진출확대 등을 지속 추진하여 우리 기업이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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