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란 무엇인가?
[책 속 명문장] 진정한 ‘하나님의 은혜’란 무엇인가?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4.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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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한국 교회 성도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꼽는다면 단연코 ‘은혜’일 것입니다. 은혜를 많이 받아야 믿음이 좋은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은혜를 주시라고 떼를 쓰며 부르짖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은혜 되는 대로 하세요!”
(중략)
어떤 경우에는 마땅히 할 말이 없을 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내가 열심히 한 결과라고 말했다가는 자칫 교만한 사람이라고 낙인찍힐까 우려가 되기도 해서입니다. 그런데 목사로서 가장 힘든 일은 바로 ‘은혜로운(?) 설교’를 하는 것입니다. 설교를 마친 후 “은혜 받았습니다”라는 인사를 받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은혜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고 목사는 어디까지나 통로로 사용될 뿐입니다. 은혜는 받고자 한다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은혜를 받고자 해도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지 않으면 받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은혜’가 무엇입니까?
은혜는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만들며,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게 하며,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터치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는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방향에서의 사랑의 터치입니다. 은혜에는 나의 노력이나 공로가 조금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나를 죄에서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는 완벽하며 거기에는 나의 티끌 만한 공로도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순전하며 완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나는 아무런 값을 지불하지 않았지만 예수님께서는 어마어마한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바로 십자가에 자신의 몸을 산 제물로 드린 것입니다. (중략) 

오늘날은 회개 없는 용서, 십자가 없는 축복, 번영의 신학, 맘모니즘과 세속주의에 물들어 부와 영광을 차지할 때 그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업이 잘되면 하나님의 은혜이고 어려움을 당하면 하나님의 은혜와 상관이 없는 것인가? SKY 대학에 합격하면 하나님의 은혜라고 자랑하고 간증을 하고 지방대학에 합격하면 하나님의 은혜와는 멀어진 것이니 쥐죽은 듯 조용히 있어야 하는가? 승진하면 하나님의 은혜이고 승진에서 누락되면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것인가? (중략)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임하며, 하나님의 은혜는 사모하는 자에게 특별히 임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급은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권세나 누림’이 아닌 ‘또 다른 사명’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진급하지 못해 군 선교 현장을 떠나는 것은 패배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또 다른 사명을 주시고 또 다른 사역의 현장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4~7쪽>

『불편한 은혜』
장승권 지음│예영커뮤니케이션 펴냄│272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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