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4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4월의 책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4.12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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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오재우 기자]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4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미 비포 유(Me Before You)
조조 모예스 지음 | 김선형 옮김 | 살림 펴냄│536쪽│15,000원

묵묵히 죽음을 받아들이던 남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이야기다. 영국 작은 시골마을에 하나뿐인 카페에서 6년째 웨이트리스로 일하던 루이자 클라크는 갑작스러운 카페 폐업으로 졸지에 백수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사지마비환자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라는 일거리가 주어지면서 윌 트레이너와 마주하게 된다. 오만하리만큼 잘났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 환자가 된 젊은 사업가 윌 트레이너와 독특한 패션 감각을 지닌 엉뚱하고 순진한 여자 루이자 클라크의 이야기가 삶과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거리를 제시한다. 죽음을 준비하던 남자가 여자에게 미래를 선물하고 싶어진 순간, 남자를 끔찍이도 싫어했지만 어느세 세상 모든 것을 잃은 그의 남은 시간을 붙잡고 싶어진 순간을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경쾌하게 그려냈다. 진한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책이다. 

 

<2위>

■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정여울 지음 | 대한항공여행사진공모전 당선작 사진 | 홍익출판사 펴냄│360쪽│15,800원

한 달쯤 살아보고 싶은, 사랑을 부르는, 직접 느끼고 싶은 유럽에 관한 이야기다. 유럽과 관련한 10개의 테마를 제시하며 소중한 사람과 머물기 좋은 곳, 젊음을 걸고 용감하게 뛰어들만한 프로그램, 유럽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누구나 꿈꿔봤을 법한 크로아티아 해안가 산책부터 눈물겨운 러브스토리가 깃든 스페인 성당, 지상 최고의 맛이 담겨 있는 동유럽 음식 투어에 이르기까지 유럽에 로망을 가진 이들은 물론 이미 유럽을 경험한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가 만드는 내용이 가득 담겼다. 10년이 넘도록 방학만 되면 유럽으로 훌쩍 여행을 떠났던 저자의 시선이 자연스레 마음 빗장을 열게 한다.   

 

<3위>

■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칼 필레머 지음 |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펴냄│340쪽│14,000원

'성공과 행복에 관한 수많은 책과 강연의 홍수 속에서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한가?' 이 책이 나오게 된 근원적인 질문이다. 저명한 사회학자로 30년간 '인간학'을 연구해 온 저자가 2006년부터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 노인에게서 얻은 30가지의 지혜를 책에 담았다. 잘 맞는 짝과 살아가는 법, 평생 하고픈 일 찾아가는 법, 나머지 인생을 헤아리는 법 등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라는 물음에 답을 제시한다. 시대가 강요하는 행복에 휘둘리지 않는 수천 년 세월을 거친 '검증된 지혜'가 돋보이는 책이다.    

 

<4위>

■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김경미 옮김 | 비룡소펴냄│201쪽│15,000원

사랑 받을 줄만 알고 할 줄은 몰랐던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 에드워드 툴레인의 놀랍도록 짜릿한 여행 기록을 담은 작품이다. 애빌린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편안한 삶을 영위했던 에드워드는 길을 잃고 헤매면서 혹독한 세상살이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는다. 누군가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에드워드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겪은 신기한 모험을 통해 사랑에 담긴 위안과 축복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교만했던 에드워드의 내면 변화와 그 속에 담긴 아픔과 슬픔, 그리움, 희망 등을 시적인 언어로 표현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5위>

■ 마법천자문. 28: 한곳으로 모여라! 모일 회
올댓스토리 지음 | 홍거북 그림 | 아울북 펴냄│164쪽│9,800원

이미지를 통해 한자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학습만화다. 우연히 보리도사를 만나 수제자가 되기로 한 손오공은 대마왕에게 '마법천자문'이 넘어가지 않도록 옥황계과 광명계를 넘나드는 모험을 떠난다. 그러던 중 오공은 호위장군과 싸우다 삼장의 비명 소리를 듣지만 끈질긴 호위장군 탓에 삼장을 구하러 가지 못하고 그사이 교만지왕의 방에 갇힌 삼장은 악마화 과정을 통해 점점 변하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 20자씩을 뽑아 한자의 소리, 뜻이 이미지로 기억되도록 구성했다. 한자 뿐만 아니라 사자성어, 어휘력까지 일석삼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6위> 

■ 우리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이재성 지음 | 소라주 펴냄│536쪽│16,800원

"인간들이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버리더니 나중에는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버리더군요." 건강할 때 챙겨야 하는 몸 관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돈이면 다 해결될 줄 아는 뭇 사람의 행태를 비판하는 말이다. 저자는 "건강은 자동차와 같다. 아무리 외제 고급 자동차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래지 않아 폐차할 지경에 이르거나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어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며 질병 상식과 치료법, 의학적으로 검증된 올바른 건강 습관 정보를 제공한다. ‘관심이 필요한 아이의 몸’ ‘남편도 모르는 아내의 몸’  ‘아내도 모르는 남편의 몸’과 더불어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각종 정보를 수록해 전 세대의 건강과 행복을 찾도록 돕는다. 저자는 "건강 비결은 비법이 아닌 상식 속에 있다"며 "관건은 실천 여부다"라고 강조한다. 웬만한 건강 상식이 모두 이 책에 담겼다. 남은 건 실천이다. 

 

<7위> 

■ 한여름의 방정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이혁재 옮김 | 재인 펴냄│551쪽│16,800원

여름 방학을 맞아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고모네로 놀러 가던 초등학생 교헤이는 기차 안에서 같은 곳으로 가던 우연히 유가와(천재 물리학자로 탐정 갈릴레오로 불림)를 알게 된다. 교헤이는 그에게 고모네 여관을 소개하고 그는 그곳에서 며칠 묵고 가기로 하지만 이튿날 여관 투숙객 쓰카하라 마사쓰구가 항구 근처 바위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를 통해 탐정 갈릴레오는 16년 전 일어난 한 살인 사건의 진상을 마주하게 되고 여관 가족이 숨겨야만 했던 중대한 비밀에 접근하게 되는데… 추리 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가 생활 25주년 기념작으로 어른을 불신하는 소년과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어린이를 싫어하는 유가와의 조합으로 명랑한 분위기를 만들며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선보인다. 

 

<8위>

■ 완전변태
이외수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240쪽│11,800원

소설가 이외수의 매력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는 10편의 단편소설 묶음집이다. 꿈꿀 자유를 박탈당하지 않으려는 한 남자의 고독한 몸부림을 그린 표제작 「완전변태」부터 시골이라면 몸서리 치는 도시 출신 교사가 어느 시골 작은 초등학교에서 겪는 일을 그린 「청맹과니의 섬」,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인생 최대 유혹과 마주한 어느 무명화가의 이야기인 「유배자」, 보기만 하면 일만근심을 사라지게 만드는 돌 '해우석'을 찾아 전국을 누비는 탐성광의 이야기를 그린 「해우석」등의 작품이 수록됐다.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을 등장시키면서 법과 예술, 교육, 결혼제도와 종교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통쾌한 감정을 선사한다. 이외수 작가 특유의 언어적 감수성과 무뎌진 양심을 깨우는 이야기가 인상깊은 책이다. 

 

<9위> 

■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펴냄│751쪽│28,000원

타민족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까? 대륙마다 문명 발달 속도에 차기가 있는 이유는 뭘까?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퓰리처상을 받은 세계적 석학인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는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1만3,000년 전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제국, 지역, 문자, 농작물, 총의 기원뿐 아니라 각 대륙의 인류 사회가 각기 다르게 발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환경적 차이에서 찾는다. 각 민족이 지닌 생물학적 차이가 아닌 선사시대부터 환경적으로 유리한 지역에서 살게 된 '우연'이 오늘날 문명의 우열을 가리게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 원주민의 거주지역이 바뀌었다면 오늘날의 사정은 정반대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흥미롭고 의미있는 관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10위>

■ 정글만리. 2
조정래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420쪽│13,500원

우연히 얻게 된 중국인과 좋은 인맥(관시·關係)으로 회사에서 인정받아 온 종합상사 부장 전대광. 그의 조카로 중국 최고 대학 중 하나인 베이징대에서 유학 중인 송재형은 중국 지식인 계층이 가진 당에 대한 맹목적 믿음의 이면을 경험한다. 한편, 베일에 싸인 골드 그룹이 벌이는 대규모 건설 사업에 필요한 철강 수주 건을 획득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독일의 철강업체가 각축전을 벌인다. 저자는 2년에 걸친 현지답사로 다층적인 중국 경제의 실상과 수천 년 역사, 문화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관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중국에서 벌어지는 욕망과 암투를 중국식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펼쳐 보인다. 세계의 시장으로 거듭난 중국을 배경으로 펼치는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다섯 나라의 경제 전쟁을 흥미롭게 그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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