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카페와 도서관을 합친 콘셉트, 여느 카페와 달리 시간당 2,000원의 요금으로 운영되며 도서관처럼 책을 대여할 수도 있는 독특한 곳. 서울 석촌동 먹자골목에서 시작한 ‘커피랑도서관’은 10년도 안 돼 어느새 가맹점이 77개로 늘어 이제 전국 거리를 걷다 보면 흔히 보일 정도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책은 창업주 장덕성씨의 자서전이자, 미래 카페 사업 전망을 내다볼 수 있는 책이다.
1부에서는 ‘커피랑도서관’을 1호점을 창업하기까지 인생역경을 그리고 있다. 군 제대를 앞두고 맨홀 밑으로 떨어저 전신마비가 온 사건, 지인들과 함께 건물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창업한 일, 건물관리업을 하며 조폭과 싸운 일화, 발렛파킹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혀 나락으로 떨어진 불행을 담는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가 불행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성경 말씀이었다.
‘비전, 세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이라는 제목의 2부 1장에서는 ‘커피랑도서관’이 추구하는 미래 가치를 담고 있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인 ‘공유경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2장과 3장에서는 각각 ‘커피’와 ‘독서’라는 행복을 주는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커피랑 도서관』
장덕성 지음│매일경제신문사 펴냄│212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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