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공지영 "상처는 사랑의 어두운 이름입니다" 
[포토인북] 공지영 "상처는 사랑의 어두운 이름입니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4.07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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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등단 이후 1,200만 부의 누적 판매부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공지영이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정리한 책이다. 우리 사회의 악습과 폐단을 낱낱이 비춘 소설 『해리』『도가니』『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의 장편소설과, 삶의 기쁨과 희망을 깨닫게 해줬던 에세이 『상처 없는 영혼』『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이외에 최근 출간한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높고  푸른 사다리』『딸에게 주는 레시피』『시인의 밥상』『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등에서 독자에게 다시 들려주고 싶은 문장을 직접 골라 작가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함께 담았다. 

[사진제공=도서출판 해냄]

생(生)은 혼자 가는 길, 혼자만이 걷고 걸어서 깨달아야만 하는 등산로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 정상에 헬리콥터를 타고 간들 아무도 그가 산을 정복했다고 말해주지 않듯이, 그건 눈보라와 암벽과 싸워서 무엇보다 자기 앞에 놓인 시간과 싸워서 각자가 가야만하는, 절체절명의 고독한 길이라는 걸…….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사진제공=도서출판 해냄]
[사진제공=도서출판 해냄]

넌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니다. 그냥 너 자신, 너의 존재 그것만으로 충분하단다. 쓸모 있는 존재가 돼라, 라는 말 따위는 지당도사들이 하는 말이란다. 너는 이미 너의 존재로 이 지구를 꽉 채우는 거야. 그러고 나야 진심으로 너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그게 바로 쓸모 있는 존재란다. 스스로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네가 사랑을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겠니. 제발 마음을 편안히 가지렴. 저는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래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상처 없는 영혼』

[사진제공=도서출판 해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엄마는 그걸 운명이라고 불러……. 위녕, 그걸 극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걸 받아들이는 거야.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거야. 큰 파도가 일 때 배가 그 파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듯이, 마주서서 가는 거야. 슬퍼해야지. 더 이상 슬퍼할 수 없을 때까지 슬퍼해야지. 원망해야지, 하늘에다 대고, 어떻게 나한테 이러실 수가 있어요! 하고 소리 질러야지. 목이 쉬어터질 때까지 소리 질러야지. 하지만 그러고 나서, 더 할 수 없을 때까지 실컷 그러고 나서…… 그러고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해. 자 이제 네 차례야, 하고. 『즐거운 나의 집』

모든 명작은 베스트셀러였어요. 베스트셀러가 꼭 명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명작은 베스트셀러였어요. 그건 뭐냐 하면, 그 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했다는 것이고, 그게 어떤 의미든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건데요. 그것은 일종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괜찮다, 다 괜찮다』 

『사랑은 상처를 허락하는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스티브 사진 | 해냄출판사 펴냄│448쪽│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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