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근대 100년간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온 외국인 16인 
[책 속 명문장] 근대 100년간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온 외국인 16인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4.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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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조선 땅을 밟은 언론인 '베델'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매일 발간되는 최초의 신문인 <대한매일신보>를 1904년 7월 18일 독립운동가 양기탁 선생 등과 힘을 합쳐 만들었다. (중략) 초반에는 한글로 간행되다가 1907년에 이르러 영문판, 국한문판, 한글판의 세 종류로 발행돼 대내외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일제의 엄격한 검열과 탄압으로 인해 폐간됐던 국내의 다른 신문과 달린 <대한매일신보>가 꾸준히 발행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신문의 발행인이자 편집인인 '메델' 선생이 영국인의 신분으로 치외법권 등 유리한 점을 이용 일제의 검열 등의 버망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47쪽> 

메리 플레처 스크랜튼은 이화여자대학교 전신인 이화학당 설립자로서 조선에 온 최초의 여성선교사다. 다른 선교사에 비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스크랜튼, 각종 자료와 문헌을 통해 조선에서의 활약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크랜튼은 1832년 12월 9일 메사추세츠 주 벨처타운에서 감리교 목사 에라스투스 벤튼의 딸로 태어나 1878년 예일 대학 졸업, 1882년 뉴욕 의과 대학을 마치고 오하이오에서 2년 동안 병원을 경영하다 1885년 의사인 외아들(윌리엄 B. 스크랜튼)과 함께 조선에 왔다. 적지 않은 나이에 조선에 온 스크랜튼은 이화학당을 설립해 교육을 금기로 여기고 바깥 세상과 철저히 가려진 소통되지 않은 폐쇄된 생활을 하고 있던 당시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여성들도 남성들과 대등한 관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연 선구자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87~88쪽> 

세브란스 병원은 1885년 한국 최초의 서양식 근대병원이자 의료기관인 제중원에서 출발한다. '많은 사람을 구제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제중원이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이다. 보다 많은 대중에게 의료 혜택을 베풀고자 하는 제중원의 창립 정신을 실천하는 세브란스 병원의 역사가 본격적인 현대적 의학 교육과 의학 연구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제중원은 미국의 기업가이며 재력가인 '세브란스'로부터 일체의 조건 없이 병원 건축을 위해 거액을 기부받았다. 그리고 1904년 지금의 서울 소재 남대문 근처에 현대식 병원을 건립하고 그 이름을 세브란스 병원이라 개칭해 확대 발전하게 된다. 1900년 미국 클리블랜드의 실업가이자 자선 사업가인 루이스 헨리 세브란스의 후원으로 실현될 수 있었다.<99~100쪽>

1921년 소다 전도사는 가마쿠라보육원 경성지부 책임자로 임명되면서 이들 부부의 고아들을 위한 사업은 본격화됐다. 일본의 가마쿠라보육원은 1896년 일본인 사다케가 세웠으며 경성지부는 1913년 무렵 설립됐다. 한국 근대식 고아원의 시발점이다. 보육원(현 영락보린원)은 총독부가 대여한 서울 용산구 후암동의 1,2000평 대지 위에 세워졌다. 당시 세계적인 경제공황과 식민치하의 상황에서 고아를 돌본다는 것은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희생이 뒤따르는 것이었다. 무명의 기독교인들의 협조로 어려움을 극복하기도 했다. 고아원이 경제난으로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했을 때 "소다 선생 내외분이 하신 일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업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동포를 대신해 감사드립니다"라는 익명의 편지와 거금 1,000원이 마당에 놓여있었다고 한다. <161쪽>  

『100년 대한민국의 파트너, 외국인 1919~2019』
공직자전문성제고 저서갖기운동본부(엮음) 지음 | 노드미디어 펴냄│266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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