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칼의 노래』 『남한산성』등의 작품으로 주목받는 김훈 작가의 신작 산문집이다. 작품을 쓰면서 컴퓨터가 아닌 손글씨를 고수하는 저자는 지금도 손수 원고지에 한 글자 한 글자를 적어 넣는다. 지금까지 출간된 이순신의 칼과 우륵의 가야금과 밥벌이의 지겨움에 관한 글 모두 원고지에 연필로 꾹꾹 적어넣은 작품이다. 그런 그에게 연필은 무기이자 악기, 밥벌이 연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필'에 관한 이야기로 이 책의 문을 열어젖힌다. 저자는 "연필은 내 밥법이의 도구다. 글자는 나의 실핏줄이다"라고 독자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자신의 내면과 대한민국 현대사를 아우르는 산문을 내보인다.
■ 연필로 쓰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펴냄│468쪽│15,5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