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아침 일어나 젓가락으로 먹는 법을 배운다. 젓가락질은 태어나서 처음. 그리고 꽃 씨앗을 심고 가꾸는 법을 배우고, 수영장에 가서는 수영하는 법을 배우고,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고, TV 광고에 나오는 외국어를 배워 말한다. “굿모닝, 브렉퍼스트 이즈 레디!” 오후에는 뜨개질을 배워 서툴게 작은 양말을 만들고, 심벌즈를 배워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다. 보통 이런 배움의 주인공은 어린아이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74세 할머니. “일흔네 살은 전혀 늙은 게 아니야!”라며 책은 끝을 맺는다.
■ 나는 [ ] 배웁니다
가브리엘레 레바글리아티 글·와타나베 미치오 그림│박나리 옮김│책속물고기 펴냄│32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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