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이제 막 말을 시작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자연은 감탄의 대상이자 호기심의 대상이다. 자연이란 무엇일까?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리는 왜 자연이 필요할까? 자연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
아버지를 따라 아장아장 걸을 때부터 숲속 동식물과 버섯을 익혔던 독일의 그림책 작가 안트예 담은 두 딸을 위해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자연에 대한 생각들을 이 책에 담았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늘 자연을 궁금해했다. 어떻게 자연을 이용해야 하는가를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자연을 알고 조심스럽게 대하는 일은 뒤처지고 함부로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은 묻는다.
“혹시 누군가가 오염시킨 강물에 살던 물고기나 삶터를 빼앗긴 산짐승의 처지를 느낀 적은 없나요?” 이 책은 가축이나 애완동물, 야생동물, 동물원에서 사는 동물들의 처지와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조심! 우리도 살아있어요!” 우리 마음대로 뽑고, 먹고, 약으로 죽이고, 짓밟는 식물에게는 권리가 없을까? 작가는 사람처럼 슬퍼하고, 사랑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자연의 갖가지 모습들을 펼쳐놓는다.
『조심! 우리는 살아 있어요』
안트예 담 지음│우순교 옮김│시금치 펴냄│147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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