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이 범죄자라면? 그것도 수많은 사람을 살해하고 이제는 자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은 살인범 오빠를 둔 여동생의 증언록이다. 어린시절 난폭한 아버지 밑에서 서로를 보살피는 관계였지만, 오빠 빌럼은 점차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드러내며 납치(하이네켄 사건)와 살인을 일삼았다. 그럼에도 수려한 외모와 언변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이중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동생의 폭로로 악행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두 건의 살인, 다섯 건의 살인 교사, 기업 범죄 연루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저자를 향한 친오빠의 살해 시도도 현재 진행형이다.
■ 나의 살인자에게
아스트리드 홀레이더르 지음 |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펴냄│536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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