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 눈물이 난다. 그만의 비밀 장소에서 오니 눈물이 또옥 떨어진다. 눈물과 콧물을 닦다 보니 가장 좋아하는 손수건이 눈물과 콧물로 얼룩져 보기가 싫어진다. 생쥐는 천장에 있는 구멍으로 좋아하는 손수건을 던져버린다. 이번에는 그토록 좋아했던 식빵 태두리를 먹어보지만, 목구멍이 좁아진 것처럼 목이 메고 눈물이 난다. 식빵도 던져버린다. 그런데 이게 웬일, 던져버린 식빵 테두리를 비둘기가 휙 채간다. “짠맛이 부족해”라는 비둘기의 말에 눈물을 적신 식빵을 마구마구 던져대는 생쥐. 그러는 중에 천장으로 던져졌던 손수건은 어느새 말끔하게 말라 돌아온다. 슬픔에 공감하고 아픔을 위로하며 감정 해소에 도움을 주는 그림 동화.
■ 눈물빵
고토 미즈키 글·그림│황진희 옮김│천개의바람 펴냄│40쪽│13,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