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노력, 양보다 질을 높여라… 고정관념을 깨는 '생각의 힘' 
[리뷰] 노력, 양보다 질을 높여라… 고정관념을 깨는 '생각의 힘'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3.26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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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콜라 한 병에 100원인 동네 구멍가게가 있다. 이 가게에서는 빈 병을 2개 가져오면 콜라 한 병을 공짜로 준다. 만약 당신에게 500원이 있다면, 최대 몇 병의 콜라를 마실 수 있을까? 

정답은 아홉 병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열 병이라고 말한다. 외상으로 콜라 한 병을 받아 마시면 이미 갖고 있는 빈 병 한 개를 더해 새로운 콜라 하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외상을 갚으면 남은 빈병 없이 깔끔하게 맞아 떨어진다. 노력도 중요하지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심리학자 로버트 스텐버그는 사회에서 성공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분석지능, 창의지능 그리고 실천지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500원으로 콜라 아홉 병을 마시는 계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분석지능, 남은 빈 콜라를 활용해 한 병이라도 더 마실 생각을 하는 것은 창의지능, 가게 주인과 협상해 외상으로 콜라를 얻어 열 병의 콜라를 얻어내는 실천지능 그리고 이 지능의 합인 성공지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스텐버그 교수는 "성공지능지수가 높아야만 인생의 험난한 파고를 헤치고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성공의 또다른 중요한 요소는 희소성이다. 가치가 있고 희소해야 하며 모방하기 어렵고 대체할 수 없는 것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한 분야의 상위 3%에 들어가거나 두가지 영역에서 각각 25%에 들어가는 것이다. 저자는 "그렇게 포지셔닝 된 영역의 일을 하면 자신이 상위 3%에 들어가는 분야가 만들어진다"며 "첫 번째 방법보다 두 번째 방법이 쉽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1,000만부 판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책 『먼너라 이웃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는 소설가나 작가가 아니다. 전문 출판인도 예술가도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외국 역사와 문화에 관한 인문학적 지식을 친근한 만화로 소개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냈다. 상위 25%에 들어가는 두 영역을 연결해 자신이 최고가 되는 분야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어 저자는 성공 방법으로 진짜 원인 파악을 강조한다. 현상 이면에 감춰진 진짜 이유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추운 곳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에게 냉장고는 불필요한 물건이었다. 미국인과 유럽인들이 냉장고 판매에 실패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이누이트족 남성의 평균 수명이 전 세계 남성보다 10년이나 짧은 이유가 자연 상태에 보관한 생선에 생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부패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이런 과학적 이유를 영업에 활용해 이누이트족에게 냉장고를 판매할 수 있었다. 저자는 "어떤 결과의 원인을 고려할 때 처음 눈에 보이는 것은 진짜 원인이 아닐 수 있다"며 "성급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것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한다. 

책에는 이러한 유형의 37가지 생각실험이 담겼다.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아 속상한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생각실험』
박종하 지음 | 와이즈베리 펴냄│232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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