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걸어요” 주말 가볼 만한 봄날 데이트 코스 추천해요
“꽃길만 걸어요” 주말 가볼 만한 봄날 데이트 코스 추천해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03.23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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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지난 11일에는 개나리, 15일에 진달래, 21일 벚꽃, 계절이 바뀌었음을 실감케 하는 봄꽃이 본격적으로 남쪽에서부터 상륙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꽃이 피어남에 따라 사람의 마음도 꽃망울 터뜨리듯 싱숭생숭해지고 연애를 하고 싶어지는 시기다.  

사실 꽃이 피는 것과 사람의 마음이 들뜨는 것은 그 원리가 비슷하다.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닌데 봄꽃이 그 개화시기를 스스로 아는 이유는 ‘개화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FT단백질’ 때문이다. 그리고 봄꽃이 호르몬의 영향을 받듯 이맘때면 사람도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일조량이 많은 화창한 봄에는 남녀 모두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마음이 들뜨고 긍정적이게 된다. 또한 이 시기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증가해 성욕이 높아지고 여성 역시 봄에 성감과 성욕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나를 위한 심리학』, 『관계의 심리학』 등의 저자 이철우는 그의 책 『심리학이 연애를 말하다』에서 “생리적으로 흥분해 있을 때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은 연애의 감정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한다. 연애 호르몬이 샘솟는 이 시기 꽃길 따라 데이트 코스를 짜보는 건 어떨까. 가볼 만한 서울의 ‘꽃길 데이트 코스’를 소개한다.

# 궁(宮)에는 꽃나무가 많다

한국관광공사는 “해마다 봄이 되면 궁궐들은 서울 시내 어느 곳보다도 화려한 봄꽃잔치를 벌인다”며 서울 궁궐 데이트 코스를 추천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에서 가까운 경복궁은 특히 교태전 뒤편 ‘아미산 굴뚝’ 주변 진달래가 볼만하다. 경복궁 데이트 후 경복궁역 2, 3번 출구 근처 식당가나 엽전으로 음식을 살 수 있는 통인시장에 가보는 것도 좋다.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가까운 창덕궁은 낙선재 부근에 핀 매화가 일품이다. 4호선 혜화역에서 가까운 창경궁에는 매화, 산수유, 앵두꽃, 살구꽃 등 다양한 봄꽃이 핀다. 근처가 대학로이기 때문에 연극 등 공연을 감상하기가 용이하며, 성균관 대학교 부근 ‘소나무길’에는 인도, 멕시코,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 음식점도 많다. 1호선 종각역 근처 덕수궁에서는 꽃길 끝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도 감상할 수 있다. 

# 꽃길은 역시 ‘공원’

이 시기 서울은 그 중심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서울의 중구와 용산구의 경계에 있는 남산공원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하늘 위에서 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회현역이나 명동역 근처에서 내리는 게 좋겠다. 케이블카 요금은 대인 기준 왕복 9,500원이며, 소인(만 12세 이하)은 왕복 6,500원이다. 꽃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6호선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내리는 게 좋겠다. 가까운 곳에 ‘남산 야외식물원’과 ‘야생화 공원’이 있다. 분당선 서울숲역 근처 서울숲공원도 추천한다. 특히 절기상 춘분(春分, 지난 21일)이 지나면 나비가 날아다니기 시작하는데 서울숲공원 내 ‘나비정원’에서는 꽃과 함께 많은 나비들을 볼 수 있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근처 어린이대공원도 길게 이어지는 꽃길이 잘 조성돼있다. 공원 내부 놀이공원도 즐길 수 있으며 무료로 식물원과 동물원 구경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폐선 철로를 따라 꽃이 핀 7호선 공릉역 근처 경춘선숲길 공원도 추천한다.

# 강 따라 꽃 따라 

한강과 그 지류들을 따라 걸으면 언제나 꽃이 피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와 물 흘러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한강 변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언제나 야생화가 피어있다. 한강의 지류 중 가장 규모가 큰 중랑천 변은 벚꽃뿐만 아니라 유채, 장미, 창포 등 다양한 봄꽃이 피어 화려하다. 서쪽에서 흘러와 한강과 합쳐지는 안양천변에는 축구장, 농구장 등이 곳곳에 있어 꽃구경과 함께 운동도 할 수 있다. 가볍게 걷고 싶다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강남의 대표 산책로 양재천 변도 좋겠다.    

# 걷는 건 싫다면…

꽃길을 걷기보다는 드라이브하고 싶다면 참고하는 게 좋겠다.서울시가 봄을 맞아 ‘서울시와 함께 하는 봄꽃길 여행’이라는 주제로 꽃길 드라이브 코스 세 곳을 추천했다. 종로구 인왕산길과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가 그 주인공이다. 사직공원에서 황학정을 거처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 이르는 종로구 인왕산길은 개화시기에 따라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순차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광진구 워커힐길은 화려한 왕벚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금천구청역부터 가산디지털단지역 사이 금천구 벚꽃길은 4km에 걸쳐 벚나무가 길 양쪽에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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