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도서출판 ‘작가’에서 매해 간행하는 책 『오늘의 시』가 출간됐다.
도서출판 '작가'는 이 책에 작년 한 해 동안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우리 가치 있다고 평가되는 시들과 시집을 모았다. “지난 한 해 우리 시단에서 이뤄진 빼어난 성취들을 일별함으로써 우리 시대 서정의 균질적이고 지속적인 심화 흐름을 들여다보고자”하는 목적이다.
총 80편의 시(시조 19편 포함)와 19권의 시집(시조집 5권 포함)이 담겼다. 추천 위원으로는 100명의 시인, 문학평론가, 출판편집인이 참여했다.
시들은 시인의 시작노트와 함께 담겨 있어 시를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예를 들어 강형철 시인의 시 「밥」(씹히면서도/언제 말하는 것 보았나//이빨 다치지 말라고/부드러울 뿐//단정하게/삼켜질 뿐)의 시작노트에는 “발화되지 않은 것들의 말을 살펴보고 싶다”라고 적혀있다.
추천 위원들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시는 201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유계영 시인의 「미래는 공처럼」이다. 도서출판 ‘작가’는 “이미지를 통해 독자의 상상력과 감각을 개안시키는 것이 시의 본령 중 하나라고 할 때, 이 작품은 그런 시의 보녕에 충실하면서도 세련된 감수성까지도 겸비했다는 점에서, ‘오늘의 시’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도서출판 ‘작가’의 기획위원들(유성호 한양대 교수,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 나민애 서울대 교수, 전철희 <쿨투라> 편집위원)이 ‘2019 한국 시의 미학’을 주제로 한 좌담도 책에 담겼으며, 이 책의 마지막 장에는 유계영 시인의 인터뷰가 실렸다.
『2019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
유계영 외 지음│도서출판 작가 펴냄│256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