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4년 8월, 제주 해안가에 314척의 고려 전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목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최영 장군이 제주민 숫자와 맞먹는 2만5,600명의 고려군을 이끌고 온 것이다. 수천의 탐라 몽골군이 진압됐지만 제주민의 피해도 막심했다. 섬 인구 절반이 목숨을 잃었다. 이 책은 이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과 명의 권력 교체, 고려 지도층 세력 갈등 등 묵호의 난을 둘러싼 인과 관계를 입체적으로 서술하는 한편 몽골 후손 석나리보개와 고려 여인 버들아기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 시대 평범한 사람들의 꿈과 좌절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 목호의 난: 1374 제주
정용연 지음 | 딸기책방 펴냄│279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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