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기레기 vs 좋은기자 차이는?… "세 부류의 인정 필요해" 
[리뷰] 기레기 vs 좋은기자 차이는?… "세 부류의 인정 필요해"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3.19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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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기자가 넘치는 시기다. 과거 소수의 언론매체가 여론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언론매체에 1인미디어 방송까지 더해지면서 그야말로 뉴스 홍수시대다. 과거에는 기자→뉴스→독자의 일방적 관계였다면 이제는 독자가 선택해서 보는 새로운 미디어 시대가 도래했다. 

대중의 관심을 끄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부실한 기사내용에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기자들이 많아졌다. 언론사의 난립으로 치열해진 경쟁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이런 기사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가 크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제목만 자극적인 부실한 기사에 혐오감을 드러내면서 그런 기자를 '기레기'라고 힐난하며 성난 마음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좋은 기자란 무엇일까? 아마 대다수 독자는 사실 위주로 공정하게 보도하고 이른바 '정론'을 펴는 기자, 심층 분석 기사를 쓰는 기자를 말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공급자 중심의 사고'를 강조한다. 뉴스 수용자 관점에서 현장을 바라보고, 수용자와 쌍방향 소통하면서 뉴스를 생산해내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저자는 "좋은 기자를 알아보는 주체는 시청자나 독자 그리고 경쟁사 기자, 출입처 취재원"이라고 말한다. 독자나 시청자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기사의 가치를 평가하고 경쟁사 기자는 동등한 입장에서 수요자가 미처 살피지 못하는 부분까지 짚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취재원은 해당 사안에 가장 뛰어난 전문성을 지닌 사람으로서 기사가 정확하고 깊이있게 다뤄졌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있다고 강조한다.

이어 '기자는 전문가인가 아니면 전문가의 말을 전달하는 매개체인가'라는 주제에 저자는 "기자는 전문가가 돼야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요즘 가장 많이 읽히는 기사는 속보 같은 짧은 기사나 길이가 긴 심층 해설 기사"라며 "어정쩡한 길이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문제를 훑는 기사는 잘 읽히지 않는다. 반면 심층 기사는 기자가 전문적일수록, 취재의 양이 많고 깊이가 깊을수록 독자의 선택을 받고 SNS에 공유된다. 기자가 전문화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필요충분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신문기자, 방송기자 등을 두루 거치고 YTN 사장에 올랐으나 극심한 노사분규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저자의 언론인 인생사가 세세하게 담긴 책이다.    


『나는 기자다』
최남수 지음 | 새빛 펴냄│220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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