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밑줄 긋고 색칠하고 메모하고… "기억에 남는 독서를 하자"  
[리뷰] 밑줄 긋고 색칠하고 메모하고… "기억에 남는 독서를 하자"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3.1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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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분명한 기억보다 흐릿한 기록이 낫다." 이 말은 독서에도 적용된다. 

책 읽지 않는 시기에 책 읽기를 더욱 어렵게 하는 이유는 읽어도 남는 것이 없다는 허무함이 크게 작용하다. 책을 읽을 때는 이해한 것 같은데, 책을 덮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누군가에게 설명이라도 할라치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분명히 읽은 책이지만, 읽었다는 기억만 있을 뿐 책의 주제나 줄거리가 기억나지 않아 애를 태우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일반인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는 책 『수상록』 에서 "나는 글을 좀 읽었다고는 하지만, 기억력은 아주 약한 사람이다"라고 말했고, 다산 정약용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 여백에 떠오르는 단상을 적고 중요한 구절을 베껴쓰며 독서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독자에게 저자는 '메모 독서'를 추천한다. 독서 노트 쓰기부터 마인드맵 작성하기까지 기억에 오래 남고 생각하게 만들며 결국에는 내 글을 쓰게 만드는 독서법을 소개한다. 

메모 독서는 메모를 하며 책읽는 방법을 뜻한다. 다만 여기서 '메모'는 잊지 않기 위해 간략하게 적는 행위만을 뜻하지 않는다. 넓은 의미로 책과 관련해 무언가를 쓰는 행위 전체를 지칭한다. 여백에 메모를 하고, 독서 노트를 작성하고, 책을 읽은 다음에 서평을 쓰는 행위 모두를 포함한다. 

기록의 과정 다음에는 독서 마인드맵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키워드를 선별해 범주화하고 계층형 목록을 작성해 색상이나 기호로 강조 표시해 일목요연하게 만들면 마인드맵 작업이 완료된다. 

다음은 글쓰기다. 마인드맵에서 질문거리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핵심 문장을 적는다. 그런 다음 글의 설계도를 그려 전체 구조를 잡으면 된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과정을 규칙적으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혼자 힘으로 하기 어려우면 독서 모임에 참여해 약간의 강제성을 부여해도 좋다. 이때 완벽하게 쓰려는 강박을 멀리하고 여유 있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저는 아무리 바빠서 시간을 내 책을 읽었다. 그 순간 지식은 늘어나는 것 같지만 며칠만 지나도 책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읽은 책 권수가 늘어나도 머릿속에 남는 것이 적고 아무리 책을 읽어도 삶에 변화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런 저를 구제해준 것이 '메모 독서법'이다. 눈으로만 하던 독서에서 메모 독서로 방법을 바꾸자 저의 독서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책 읽기를 꺼리는 시대에 책 읽고도 만족을 못 느낀다면 '메모 독서'를 시도해 보자. 당신의 삶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저자는 응원한다.  


『단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남는 메모 독서법』
신정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펴냄│264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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