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마커그룹 송명빈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송명빈 대표는 13일 오전 4시 4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자택 아파트에서 추락해 1층 화단에서 발견됐다. 119구급대가 긴급 출동했으나 도착 당시 송 대표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송 대표 자택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담긴 6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했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는 중에 있다.
유서에는 억울함을 드러내는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6일 송 대표는 피의자신분으로 강서경찰서에 출두하면서 "폭언과 폭력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을 잘 안다"면서도 "(자신을 고소한) A씨가 회삿돈 횡령 등 혐의로 사직 요구를 받자 자신의 배임·횡령 혐의를 은폐하는 일에 몰두했다. 본인이 작성한 약속어음 공증서 날짜가 다가오자 ‘강압에 의해 작성한 것’이라는 명분이 필요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12일 A씨는 자신이 2016년 3월부터 3년간 송 대표로부터 쇠파이프와 각목 등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송 대표를 상습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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