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부족’ 박영선 내정에 “경력 쌓기” 비판... 중소기업계 “괜찮다”
‘전문성 부족’ 박영선 내정에 “경력 쌓기” 비판... 중소기업계 “괜찮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03.08 17: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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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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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정부가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규모의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화두는 박 의원이 과연 중소벤처기업부를 이끌 만큼 전문성을 지녔느냐 하는 문제다.

7일 청와대는 박 의원을 내정하면서 "박 후보자는 언론인 시절부터 쌓아온 경제 식견을 토대로 재벌개혁,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을 수행했다"며 "제2 벤처 붐 조성과 소상공인 육성·지원, 대·중소기업 상생 등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박 의원은 MBC 기자 출신으로 MBC 선배인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제안으로 2004년 정계에 진출한 이후 17대 총선부터 내리 4선을 역임하고 있다.

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 3년 차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요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창업벤처기업가,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은 반대 여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살다 살다 박영선을 중기부 장관에 앉힐 줄이야. 이분이 중소기업에 대해 뭘 알죠” “경력은 말할 것도 없고 삶 자체가 중기벤처와 관련이 1도 없는 사람인데”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그간 박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를 주 무대로 활동하며 중소기업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맺지 않았다. 경제 관련해 발의한 법안 대다수도 주로 재벌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직접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법안 발의는 많지 않았다. 물론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의 법안으로 간접적으로 중소기업에 영향을 미친 점은 인정할 만하지만, 중소기업 발전을 책임질 만큼의 ‘전문성’은 부족하다는 평이 많았다.

다만 업계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학회장을 지낸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다소 부족할 수 있어도 그런 부분들은 보좌하는 공무원 조직이 뒷받침하면 되는 것”이라며 “전문성보다 더 필요한 건 정치력을 통해 산적한 중소기업계 현안을 중재하고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성보다는 정책을 집행할 힘이 중요하며, 그 힘을 박 의원이 지녔다는 주장이다.

중소기업 대표 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 역시 “박영선 후보자는 여성 최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중소기업계가 요구해온 경제 3不(거래의 불공정, 시장의 불균형, 제도의 불합리 ) 해소에 기여했다”며 “정부 각 부처와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간 문재인 정부는 인사 발표 때마다 ‘캠코더’(선거 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박 의원의 경우 비(非 )문 인사로 구분돼 왔다는 점에서 여권은 ‘탕평인사’라는 자평을 내놓고 있지만, 차기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 의원의 경력 쌓기용 인사라는 비판은 여전히 존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책 『문재인이 드립니다』에서 “원칙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어떤 기준으로 원칙을 지켰는지 판단하십니까? (저는 ) 양심입니다. 내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면 원칙의 길을 걷고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를 향한 비판이 적지 않지만, 기대 역시 상당하다. 이후 경력 쌓기용이라는 비판과 각종 검증을 뚫고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부디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원칙으로 이룬 성과로 말하는 진짜 경력을 쌓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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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2019-03-11 14:37:40
--전두환 전대톨영도 잘못이 있다면 사과해야 합니다 교황도 종교란 이름으로 학살된 사람들에 대하여 사과 했읍니다 종교 때문에 죽근 사람들이 1억면 이상입니다 조비오 신부도 잘알것이다 조찬선 복사가 쓴 기독교 죄악사 상하권 읽어보십시요 잘못이 있으면 사과하고 반성하면서 살기바랍니다----
--

개판이다 2019-03-11 14:39:33
--정신차리자
자유한국당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국민한테 당개혁 한다더니 도로 최순실 국정농단 총리 황교안이 당대표 선출 국민사기다 한심하다 정신차리기 바란다
인터넷 다음 네이버 구글 검색창에서 종교 개판이다 정치 개판이다 검색해 필독하고 정신차리자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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