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다시 태어나도/고요한 자기 안의 길을 못 찾으면/풀죽은 와이셔츠만 걸어 다니고/까만 구두들만 돌아다니네.”
억압받던 여성 인권을 향해 ‘불타는 구두’를 던졌던, 용감했고 그래서 아름다웠던 신현림의 다섯 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에는 사회의 혼란과 고통, 꿈과 절망, 경제적인 궁핍, 삭막함에 대한 고민과 페미니스트를 넘어 에코페미니스트로서 모든 생물의 생존을 도모하는 뜨겁고 원숙한 시들이 담겨 있다는 평이다.
■ 사과꽃 당신이 올 때
신현림 지음│사과꽃 펴냄│160쪽│9,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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